미술시장 거침없이 1조 원 돌파...올 상반기 숨고르기
'프리즈'·'키아프'에 약 7만 명 이상 몰려
MZ 세대와 해외 애호가, 한국 미술 시장에 관심
올해 광주비엔날레·프리즈 등 대형 행사 잇따라
[앵커]
지난해 우리 미술 시장은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흥행과 매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해로 평가됩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일단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일부 사전예약제 시행에도 지난해 말 기준 24만 명 넘게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와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에도 약 7만 명 이상 몰려들었습니다.
MZ 세대와 해외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며 국내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37%가량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미술품 경매시장이 3백억 원 이상 줄어들며 올 상반기 한파를 예고했습니다.
향후 미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 중국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변원경 / 에이비컬렉션스 대표 : 상반기에도 한국 미술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2023년) 3월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는 그 시점을 기준으로 금리도 좋아지고 중국 컬렉터들의 여행이 자율화되면 미술 시장은 좋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올해도 대형 전시회가 풍성합니다.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프리즈' 2년 연속 개최와 장욱진, 김환기 회고전 등이 이어지며 열기를 되살릴지 주목됩니다.
[손엠마 / 리만머핀 서울 대표 : '광주 비엔날레'와 같은 이벤트나 '프리즈 서울' 등 큰 행사가 있고 더불어 좋은 미술관 전시들이 진행될 예정이라서 이런 요소들이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아트페어 육성은 물론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K-아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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