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집어던진 손흥민, 나흘 만에 다시 쓴 이유는?
새해 첫 경기에서 안면보호 마스크를 벗어 던졌던 손흥민(31·토트넘)이 의료진의 조언과 가족들의 걱정 때문에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한 이유에 대해 “혼자라면 당연히 마스크 없이 뛰겠지만 부모님과 한국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모두 걱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전반 19분쯤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이후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맨 얼굴로 뛰었다. 그러나 나흘 만인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선 다시 마스크를 쓰고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빌라전을 치른 뒤 부모님과 저녁을 먹는데 ‘마스크는 어쨌냐’고 물어보시더라”며 “부모님이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는 건 아닌데, 걱정하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의료진들도 수술한 지 7주밖에 되지 않아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 좋다며 그에게 권고했다고 한다.
다만 손흥민은 여전히 마스크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마스크를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는 분명히 다르다”며 “시력은 괜찮지만, 공이 오면 마스크 때문에 공을 볼 수 없어 짜증날 때가 있다. 최고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빌라전 때도 공을 받는 순간 (마스크에 가려) 갑자기 공을 놓쳤다.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경기 중 볼 경합을 하다가 얼굴을 다쳐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검정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과 이후 클럽 축구 경기를 뛰고 있다.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선 9경기 만에 4호 골(시즌 6호 골)을 터뜨리자 마스크를 벗으며 포효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보다는 기대가 더 컸기 때문에 동료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이날 골을 넣으면서 어깨의 짐을 던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긴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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