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매직' 말레이시아, 준결승 1차전 디펜딩챔피언 태국에 1-0 승리

기사내용 요약
말레이시아 결승 진출하면 한국인 감독 지략 대결 성사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동남아 축구에 박항서(베트남), 신태용(인도네시아)에 이어 '김판곤 매직'까지 강타했다.

2022 아세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준결승 1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디펜딩챔피언 태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7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준결승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태국은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이자 최다 우승국(6회)이다.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태국은 A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말레이시아는 B조 2위로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태국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말레이시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강한 집중력을 앞세워 대어를 낚았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파이살 하림이 동료가 머리로 흘려준 공을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태국이 거세게 반격했지만 말레이시아의 수비는 견고했다.

오히려 후반 10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도미닉 탄이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합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는 주심의 판정으로 골은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선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정상적인 플레이와 득점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판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맡다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부임했다.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동남아 축구 한국 감독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오는 10일 태국에서 2차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한국인 감독들의 결승 대결이 성사된다. 반대쪽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맞붙고 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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