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케인 결승골' 토트넘, 3부 포츠먼스에 1-0 진땀승…FA컵 32강행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공식전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와 함께 4시즌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4라운드)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로 올리진 못했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츠머스(3부)와의 2022~2023시즌 FA컵 64강(3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2018~2019시즌 이후로 4시즌 만에 FA컵 32강에 올랐다. 다음 맞대결 상대는 추후 대진표에 따라 결정된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슈팅 5회를 때리는 등 공격 진영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2경기 연속 골맛을 보진 못했다. 도움을 올릴 기회도 있었지만, 에메르송 로얄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해 아쉽게 무산됐다.
앞서 토트넘은 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모처럼 화력이 폭발하면서 4골을 터뜨렸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으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이 나란히 득점포를 터뜨린 게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과제였다. 포츠머스를 꺾고 2연승과 함께 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다져야 했다. 특히 이 경기 이후 EPL 20라운드에서 '북런던 더비' 아스널과 맞붙기 때문에 최대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했다.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던 터라 비교적 객관적인 전력상 두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포츠머스를 상대로 총력을 기울였다. 손흥민과 케인을 출격시켰고, 브리안 힐이 이들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라이언 세세뇽과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이 형성했다. 백 스리 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다비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가 형성했고,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일부 로테이션이 가동됐지만,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은 거의 주축이었다.
토트넘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쉽사리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도리어 포문은 포츠먼스가 열었다. 전반 11분 리코 해킷 페어차일드의 감각적인 오버헤드 킥 슈팅은 골키퍼 포스터가 쳐냈다.
전열을 재정비한 토트넘은 다시 몰아쳤다. 하지만 슈팅 6회 중 유효슈팅 한 차례도 연결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45분 손흥민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감아 찬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4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예리하게 연결됐고, 쇄도하던 에메르송이 헤더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때렸다. 한 차례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케인이 세세뇽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후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포츠먼스가 라인을 올리자 뒷공간도 열리면서 슈팅 횟수도 늘어났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상단을 살짝 넘어갔다. 5분 뒤에는 케인의 패스가 힐을 거쳐 문전 앞에 있는 스킵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손흥민과 힐이 좌우에서 흔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케인도 가운데서 적극적으로 경합 싸움에 가담하고 연계에 집중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반격에 나선 포츠먼스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Getty Images, Portsmouth, Tottenham Hots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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