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눈이 오면 사람들은 이 산으로 간다"...덕유산 설경
[앵커]
이번 겨울, 예년보다는 눈 구경할 기회가 많은 것 같은데요.
많은 눈이 내리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산이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폭설까진 아니지만 제법 많은 눈이 내린 다음 날.
해발 1,614m 덕유산 향적봉 부근,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뭇가지에 착 달라붙은 가녀린 눈꽃, 사슴뿔을 닮은 눈꽃, 어디를 둘러봐도 눈, 눈꽃 천지입니다.
[전선미 / 경남 거제시 : 황홀하고 너무 좋아요. 말할 수 없을 만큼. (눈을 이렇게 본 적 있어요?) 아뇨, 처음이에요.]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안개와 구름, 그리고 영하 10도가량의 추위에 매서운 칼바람까지.
상공에 드론 카메라를 띄워보려 했지만 매서운 바람에 가로막혔습니다.
하지만 이 눈 천지를 보려고 하나같이 밝은 표정을 한 탐방객 행렬은 계속 이어집니다.
덕유산의 매력 가운데 으뜸을 이렇게 하얀 설산을 꼽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금 이곳은 해발 1,500m가량입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면 탐방객들이 유독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산꼭대기 향적봉 표지석을 붙잡고 인증샷을 찍으려는 행렬이 긴 줄을 이룰 정도입니다.
실제로 폭설이 내린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열흘 동안의 탐방객 수를 비교해 봤더니 두 배 차이가 났습니다.
[김만수 / 경기도 수원시 : 동문들하고 같이 와서 좋고요. 설경이 너무 좋아서 이 분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들뜹니다.]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해야만 하는 덕유산 설천봉 곤돌라도 겨울에는 거의 매진이 될 정도.
[이부영 /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 : 덕유산이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철에 덕유산 상고대와 눈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겨울철에 제일 많은 탐방객이 몰려든다고 보면 됩니다.]
산 아래 스키장과도 잘 어우러지는 덕유산의 겨울 풍광.
아이젠과 스틱, 그리고 몸 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방한 복장 등을 반드시 갖춰야만 겨울 덕유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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