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채워 살렸다…12층 난간 매달린 여성 극적 구조한 경찰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 순경은 자신의 손목과 여성의 손목을 수갑으로 연결하는 기지를 발휘해 추락을 극적으로 막았다.
당시 현장에서는 여성의 남편과 아들이 여성을 겨우 붙잡고 있었고 긴급한 상황이었다.
여성은 술에 취해 스스로 삶을 놓아버리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우리사회의 작은 영웅들의 미담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 순경은 ‘2022 생명존중대상’ 수상자로는 선정됐다.
생명존중대상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숨은 의인을 발굴해 포상하는 한편, 이들의 선행을 널리 알려 사회 전반에 생명존중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상찬사업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경찰 △소방 △해양경찰 △일반시민 총 4개 부문에서 생명존중 정신을 직접 보여준 영웅들을 매년 선정해 생명존중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사건사고 현장에서 주저 없이 몸을 던지며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하는 영웅들의 스토리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생명존중대상 수상자로는 경찰관 6명, 소방관 6명, 해양경찰관 7명, 일반시민 4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민수(경찰 부문 수상자) 경위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도림천 일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며 수압차로 잠긴 반지하 주택 문을 수차례 시도 끝에 개방해 지하에 갇힌 90대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조했다.
또한, 299회에 이르는 헌혈 참여 및 백혈병, 혈액암 환자를 위한 헌혈증 기부를 통해 생명나눔활동에 기여했다.
손정일(일반시민 부문 수상자) 씨는 여수 금오도 함구미항 슬립웨이에서 관광객 2명이 해상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신속히 익수자 구조에 나섰다.
구조활동 중 본인도 이끼에 미끄러지며 추락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력해 익수자 2명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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