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김남희 "JYP 아이돌 지망생들 사이서 망신 당해, 5초만에 탈락"('아는형님')[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는 형님' 김남희가 짠내 나는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우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재벌집 막내아들' 주역들 등장에 강호동은 "이렇게 재밌었는데 드라마가 일찍 끝났다. 원작은 사실 300회가 넘다. 그러면 드라마도 300회는 해야하지 않느냐"며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도현은 "사실 촬영기간이 1년 정도였다. 배우들끼리 이럴바에는 '전원 일기'처럼 가자고 했다. 그런데 안해줬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재벌집 막내아들' 배우들을 바라보며 원망스러워했다. 이상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밉다. '재벌집 막내아들' 때문에 내가 출연 중인 '미운 우리 새끼' 시청률이 유일하게 10% 초반으로 빠지는 바람에 내가 명예 사원상을 받았다"며 볼멘 소리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재벌집 때문에 형이 대상을 못 받았구나"라며 거들었지만 서장훈은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배우 이성민을 비롯해 송중기, 신현빈, 윤제문, 조한철, 김신록, 김현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지현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선배님들 라인업을 봤는데 정말 화려했다. 이거는 잘될 수 밖에 없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욕심내서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이항재 실장은 진짜 배신할 생각으로 진성준 사장 편에 붙은 거야" 등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마음껏 물어봤다. 이에 김남희는 "이항재 실장이 진성준 편으로 돌아선거다. 진짜로 배신한거다"고 답했다.
또한 김희철은 "진성준과 모현민의 아이는 친자식이냐. 나는 사실 진도준이랑 형수님이랑 잘 되는줄 알았다. 성준과 현민은 뽀뽀도 아예 안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지현은 "현민이 결혼해서 순양에게 들어온 이유는 나의 자식에게 순양 그룹을 물려주려는 목적이 있었다. 비록 드라마 상에서는 성준과의 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이라며 진짜 진성준의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남희는 배우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아이돌 지망생들 사이에서 망신을 당한 흑역사부터 드라마 '도깨비' 속 단역 시절 촬영장에 홀로 남아있어야 했던 짠내 나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남희는 '도깨비' 출연 당시에 대해 "단역 배우를 한창 하던 시기였다. 회사가 없어 홀로 촬영장으로 이동했다. 파주 세트장에 갔는데 촬영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더라. 그런데 세트장에 갔는데 아무도 없더라. 알고보니 식사 시간이더라. 드라마 팀은 스스로 밥을 해결애햐했다. 홀로 차에서 빵을 먹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남희는 JYP 오디션도 봤다고. 그는 "어디든 오디션을 다 보자고 마음을 먹었을때가 있었다. 그런데 JYP에 가수부터 배우까지 선발하는 오디션이 있더라. 그래서 배우 분야에 지원했다"며 "참가 연락이 와서 사옥에 갔더니, 지원자들이 사옥 큰길까지 쭉 서있더라. 어린 애들이 다 춤 연습을 하고 있더라. 나만 아저씨였다. 어린 지원자들의 모습에 오디션을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됐다. 결국 장시간 대기 후 오디션장에 들어갔는데 다 어린애들이더라. 내 차례가 됐고, 웬 아저씨가 와서 인사하니까 심사위원이 놀라면서 '뭐 하시게요'라고 묻더라. 준비한 연기를 시작하는 순간 바로 '고생했다'고 말하더라. 5초만에 오디션이 끝났다"고 웃픈 일화를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배우 송중기의 미담도 전해졌다.
김남희는 "겨울 야외신인데 내복을 안 챙겨갔다. 그러니까 송중기 씨가 촬영을 중단하고 본인 여벌 내복을 챙겨 주더라"며 송중기의 배려심을 칭찬했다.
김도현도 송중기의 눈빛에 반했던 일화를 전했다. 김도현은 송중기에 대해 "중기 씨는 촬영장에서 워낙 미남 제조기다"라며 "촬영 장면 중에 중기 씨가 나에게 '고모부~'라고 웃으며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중기 씨의 그 눈빛이 너무 예쁘더라. 순간 심장이 떨리면서 나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았다. 이것이 대스타 송중기의 눈빛이구나 싶었다. 그날 정체성이 흔들릴 뻔했다. 컷하고 나서도 '중기야 너 왜이렇게 멋있어?'라고 말했다"고 송중기에 반한 일화를 고백했다.
특히 박지현은 "내가 연기를 하면서 진심으로 화가 났던 적이 모두 김남희와 연기할 때였다"라고 밝히며 김남희와 연기 중 실제로 욱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박지현은 "화났던 장면 중 하나는 결혼식 장면인데 성준의 민낯이 다 드러났다. 그 신에서 모멸감이 들었다. 마지막에 본인의 애드리브로 신경전을 벌이다가 나를 보며 웃으며 나간다. 그걸 보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며 "또 제일 화났던 씬은 피로연 끝나고 내가 기절하는 장면이 있었다. 병원에서 성준과 대립하는 씬을 찍을때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서 정말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에 김남희는 "그 장면 전에 내가 뺨을 맞는 신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메소드 연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남희는 "지현씨가 싸대기를 너무 세게 때렸다. 싸대기를 깊숙히 턱까지 넣어서 때렸다. 그래서 그렇게 대사가 나간거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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