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테슬라 전기차 가격 일제 인하...한국 12%, 중국 13%, 일본 10%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내렸습니다.
인하 폭을 보면 한국은 12%, 중국은 13%, 일본은 10% 정도입니다.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판매 부진에 따라 중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격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우선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판매가격을 6∼13.5% 내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작년 10월에 이어 이번에 또 가격을 내렸다며 지난해 9월 판매가와 비교하면 13∼24% 인하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모델Y는 미국 판매가보다 43%나 저렴해져 두 나라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량이 11월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천796대에 그치는 등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테슬라코리아도 주요 모델 가격을 12%가량 인하했습니다.
모델3 스탠더드가격은 작년 말보다 600만 원 내린 6천434만 원으로, 모델Y 롱레인지는 1천165만 원 인하된 8천499만9천 원으로 조정됐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작년 국내에서 1만4천571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3%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테슬라는 일본 시장에선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0% 내렸고, 호주에서도 이 두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핵심 생산 기지인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 시장 판매를 총괄하는 톰 주 중국 법인 대표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사실상 회사 2인자로 올라선 이후에 이번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톰 주 대표는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도 상하이 공장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 미국 내 공장 운영과 미주·유럽 영업 업무도 총괄하는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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