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덮인 주말…울산 이틀째 비상

박영하 2023. 1. 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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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이 이틀 연속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고, 이틀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는데요,

외출을 하실 때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겠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태화강 상공에서 내려다본 울산 시내.

안개가 자욱한 듯 도심 전체가 뿌옇게 변했습니다.

바로 앞을 제외하고 건물들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강변에는 나들이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와 장갑 등으로 중무장했습니다.

울산에는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이틀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낮 12시 기준 울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01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오전 11시 북구 농소동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15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좋음 수준의 7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북서쪽부터 확산하던 기존 미세먼지와는 달리 이번에는 울산과 부산 등 남동쪽부터 거꾸로 퍼졌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영남지방에서 하강 기류를 만나 내려앉았고, 대기가 정체하면서 산업시설이 많은 동남권의 오염 물질과 뒤섞인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성득/유니스트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 "지역배출과 외부유입 효과가 같이 발생하면서 남동쪽에서 먼저 높아지고 주변으로 확산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거죠."]

특히 오늘은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미세먼지는 더 악화했고, 당분간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지윤/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중국 북부와 고비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울산 지역은 내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 예상되고, 모레부터는 정체했던 대기가 빠져나가면서 다소 낮아지겠지만,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요일인 내일 울산은 아침 최저 영하 1도, 낮 최고 11도로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김민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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