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의 귀환…화천산천어축제 재개
[KBS 춘천] [앵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인구 2만의 도시, 화천엔 전세계에서 100만 명이 몰려듭니다.
산천어축제 때문인데요.
해외 유명 언론은 겨울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 축제가 3년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굽이쳐 흐르던 강줄기가 거대한 얼음낚시터로 변했습니다.
길이만 2킬로미터.
넓은 빙판이 사람들로 뒤덮였습니다.
어른 손 한 뼘 크기의 얼음구멍에 얼굴을 들이밀고, 낚싯대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보니.
["와 잡았다!"]
어른 팔뚝만한 산천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경자/서울시 강서구 : "너무 좋아요. 짜릿하고 손맛이 약간 묵직하면서 탁 채면은 (기분이) 짱인데!"]
손이 발갛게 언 12살 소년 강태공.
낚시 솜씨가 어른 저리가랍니다.
[이정빈/서울시 송파구 : "지금 한 5에서 10분 동안 다섯 마리 잡은 거 같아요. (비결이 있어요?) 예 그냥 이거 웜, 허니 웜이라고 하는데 이거 지그에다 꽂아서 바닥에서 한 10센티 띄우고 흔들면 잘 물어요."]
눈 내리는 빙판에 반 팔,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사람들.
얼음물 속으로 온 몸을 내던져 물고기를 잡습니다.
눈썰매부터 봅슬레이까지 산천어 잡기 말고도 놀 게 너무 많습니다.
[이태준/경기도 남양주시 :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는데 저희가 되게 오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올해 와서 개장 첫날에 아이랑 같이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네요."]
1,200톤의 얼음 조각으로 재탄생한 세계 유명 건축물부터, 시내를 가득 메운 산천어등까지 다양한 볼거리도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녹지 않는 추억을 남길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부산 도심 오피스텔 화재…30여 명 연기 흡입
- 인천 강화 해역서 규모 3.7 지진…수도권서 관측사상 최대 진동
- 安 ‘출마 선언’·金 ‘세 확산’…대통령실은 또 나경원 저격
- [창+] 그 이름 ‘사이버레커’, 혐오 이슈로 수익을 올리는 자
- 미국 위성 오늘 한반도 인근 추락 가능성…“경계 경보 발령”
- 신규 확진 63일 만에 최저…“다음 주 마스크 조정 논의”
- ‘무등록 약국’ 차려 항생제까지 판매…누가 사갔나?
- 오늘도 답답한 하늘…수도권 초미세먼지 ‘나쁨’
- ‘한국판 스페이스X’ 험난…수입 벗어나 민간 경쟁력 키워야
- 러 “보복공격 우크라군 600명 숨져”…“사상자 없어” 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