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뭐 탔나? 마시기 두렵죠” 빨간색으로 변하면 마약 탄 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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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술잔에 몰래 마약을 타는 이른바 '퐁당 마약'으로 인한 마약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10초 내에 음료에 마약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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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술 맛이 이상한 거예요.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정신을 잃었습니다”
최근 술잔에 몰래 마약을 타는 이른바 ‘퐁당 마약’으로 인한 마약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클럽이나 나이트클럽에서 젊은 여성들이 타깃이 되면서, 자기도 모르는 새 마약을 접하게 되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 성범죄로까지 이어져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기기도 한다.
이같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10초 내에 음료에 마약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오석 박사는 분석장비 없이도 마약 성분 향정신성의약품(GHB)을 10초 내에 가려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헤미시아닌이라는 염료와 마약 성분이 반응하면 색이 변하는 신규 발색 화합물을 만들어 낸 것. 화합물은 액체와 겔 두가지 형태로 평소에는 노란색을 띠고 있다.
이 화합물을 마약이 들어간 음료에 떨어뜨리면 색이 10초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한다. 육안으로 색의 변화를 바로 알 수 있어, 마약이 있는지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권오석 박사는 “현재 약물 검출 시장에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약물 검출 기술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 기술이 성범죄 예방과 약물 검출을 위한 새로운 진단시장 개척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약 검출을 위해서는 값비싼 대형 장비가 필요하고 결과를 확인하는데도 수일이 소요된다. 권 박사의 신기술은 이같은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선화 박사 연구팀은 마약 복용 여부를 6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일명 ‘마약감식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약 투약 후 우리 몸에 고스란히 남겨진 흔적인 다양한 생체신호의 변화를 프로파일링해 마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극미량의 체액에서도 분리가 가능한 ‘엑소좀’에 주목했다. 엑소좀은 다양한 생체표지자를 동시에 담고 있다. 약물 복용에 따른 생체신호 변화를 신속·정확하게 감지하는 핵심 신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양유수 박사는 “기존 마약검사가 1주일 정도 소요되는 것에 반해 이 기술은 6시간 정도면 어떤 마약을 복용했는지 정확하게 판별이 가능하다”면서 “향후 이 기술은 정확하고 정밀한 마약복용 여부 검사법을 제시할 뿐 아니라 휴대용으로 현장에서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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