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개 든 AI…철새 북상은 아직
[KBS 광주] [앵커]
전남 지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철새가 아직 북상하지 않았고 오염원도 곳곳에 남아있어 위험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입이 차단된 오리 농장에서 막바지 방역 작업이 이어집니다.
육오리 2만 6천 마리를 키우던 곳인데 고병원성 AI에 최종 확진됐습니다.
전남 지역 25번째이자 올해 첫 발생입니다.
전남의 AI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돼 지난달 정점을 찍은 뒤 이번 농장의 확진 전까지 2주 넘게 추가 발생이 없었습니다.
최근 강원도에서 철새 AI가 잇따르면서 어느 정도 북상이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방역 당국은 철새에서 배출된 AI 바이러스가 최대 30일까지 버틸 수 있어 눈에 덮였던 오염원도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대영/전남도 동물방역과장 : "철새가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요. 아직도 상당히 위험한 단계입니다. 다 가지 않았고 이제 뭐 1월 말 1월 중순 이후에 그 정도나 철새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AI 추가 발생으로 반경 500m 안에 있던 육계농장에서도 예방적 처분이 이뤄지면서 전남에서 처분된 닭과 오리는 261만 3천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의 AI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차단방역과 정밀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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