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주춤’…이웃에게 더 큰 관심을
[KBS 대구] [앵커]
연말 연시를 맞아 희망 나눔 캠페인이 한창인데요,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 탓에 모금 속도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채희범 군은 최근 대구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사회봉사 장학금 100만 원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조금씩 기부를 해왔던 희범 군은 목돈이 생기자 아낌없이 기부를 한 겁니다.
멋진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희범 군은 더 많은 사람이 기부의 기쁨을 느끼길 바라고 있습니다.
[채희범/대구 성광중학교 1학년 : "(어려운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많은 분이 기부에 동참해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차가운 겨울을 맞아 예년처럼 희망 나눔 캠페인이 한창인 가운데 사랑의 온도탑은 대구 79.5도, 경북은 91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 기록했던 97도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데 금리와 물가 상승,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근/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어려울 때 이웃들은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끈을 더 길게 더 굵게 연결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하늘을 뒤덮은 뿌연 미세먼지만큼이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작은 나눔은 더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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