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세먼지 몸살…올해 첫 비상저감조치

이수진 2023. 1. 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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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 겨울 전북지역은 한파에 많은 눈이 내리더니, 미세먼지로 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새해 첫 주말,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내려진 뒤 조금 전인 밤 9시 해제됐는데요.

탁한 공기는 내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도심이 미세먼지로 뒤덮여 마치 안개가 낀 듯 뿌옇습니다.

주변을 에두른 산들도 희미하게 윤곽만 보일 정도입니다.

온종일 달리며, 도로 위 흙과 먼지를 빨아들이는 특수차량도 등장했습니다.

전북에 올해 들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던 오늘, 보시는 것처럼 전북은 종일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공사 현장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형 차량이 오가며 날리는 흙먼지를 막기 위해 쉴새 없이 물을 뿌리고, 작업 시간은 평소보다 줄였습니다.

[문광호/전주 ○○아파트 공사팀장 :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저감조치가 발효돼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작업하고요. 현장 내 장비 작업이라든지 운행할 수 있는 지게차든지, 일단 멈춘 상태입니다."]

오후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기는 했지만, 미세먼지는 대부분 지역에서 낮 동안에도 2백㎍ 안팎에 머물며 탁한 공기 질을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한현희/전주시 효자동 : "미세먼지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숨 쉬는 것도 조금 거북하죠. 애들이랑 차를 타기 불편해서 가까우니까 유모차 타고 나왔는데 조금 후회되네요."]

전라북도는 초미세먼지 정체와 중국발 황사 등의 영향으로 휴일인 내일도 대기 질이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처럼 공기 질이 탁할 땐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될 수 있으면 바깥 나들이를 피하고, 외출해야 하는 경우엔 식약처가 인증한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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