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산천어야! 3년 만에 돌아온 화천산천어축제
[앵커]
겨울철 대표 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 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열린 만큼 궂은 날씨에도 현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는데요.
그 현장에 고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굽이쳐 흐르던 강줄기가 거대한 얼음낚시터로 변했습니다.
길이만 2킬로미터.
넓은 빙판이 사람들로 뒤덮였습니다.
어른 손 한 뼘 크기의 얼음구멍에 얼굴을 들이밀고, 낚싯대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보니...
["와 잡았다!"]
어른 팔뚝만한 산천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경자/서울시 강서구 : "너무 좋아요. 짜릿하고 손맛이 약간 묵직 하면서 탁 채면은 (기분이) 짱인데!"]
손이 발갛게 언 12살 소년 강태공.
낚시 솜씨가 어른 저리가랍니다.
[이정빈/서울시 송파구 : "지금 한 5에서 10분 동안 다섯 마리 잡은 거 같아요. (비결이 있어요?) 예, 그냥 이거 웜, 허니 웜이라고 하는데 이거 지그에다 꽂아서 바닥에서 한 10센티 띄우고 흔들면 잘 물어요."]
눈 내리는 빙판에 반 팔,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사람들.
["우와!"]
얼음물 속으로 온 몸을 내던져 물고기를 잡습니다.
눈썰매부터 봅슬레이까지 산천어 잡기 말고도 놀 게 너무 많습니다.
[이태준/경기도 남양주시 :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는데 저희가 되게 오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올해 와서 개장 첫날에 아이랑 같이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네요."]
1,200톤의 얼음 조각으로 재탄생한 세계 유명 건축물부터, 시내를 가득 메운 산천어등까지 다양한 볼거리도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녹지 않는 추억을 남길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화면제공:화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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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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