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근현대 조각의 탄생…김복진과 후대 조각가들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청주에서 태어난 한국 최초의 근대 조각가, 김복진을 기리는 전시가 한창입니다.
희귀한 그의 대표작과 후대 조각가의 작품까지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인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30~40년대, 한국 근대 조각의 시원을 개척한 정관 김복진.
사실주의적인 근대 인체표현 기법의 정점으로 불리는 그의 대표작, 소년입니다.
다소곳하면서도 강한 내면을 드러낸 고려 시대 설화 속 주인공, 백화의 목조상까지.
오래전 소실돼 도판에만 남아있는 작품들이 첨단 3D 데이터 기술 등으로 복원됐습니다.
[장준호/조각가 : "조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가 조각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 대해서 가장 원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전통적인 불상 양식과 근대의 해부학적인 묘사가 어우러진 본존불과 미륵여래입상.
독특한 측면 구도와 섬세한 기법이 돋보이는 부조까지.
39년 짧은 생애에 남긴 작품 50여 점 대부분이 전쟁 속에 파괴돼, 얼마 되지 않는 귀한 유산입니다.
[채 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근대적 이상, 또 작가적인 주관을 드러냈던 작품을 부활시켜보고 후대 작품들까지 연결해서 동시대 조각의 흐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김복진 이후, 조각 장르를 새롭게 개척한 작가들의 작품도 자리를 빛내고 있습니다.
작가적·시대적 고민을 저마다의 다양한 구조와 새로운 기법으로 표현했습니다.
근현대 격변의 시기를 거쳐 온 조각의 조형적 변화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상봉/청주시립미술관장 : "시민들께서 오셔서 우리나라 사실 조각의 계보 내지는 현대까지 발전된 것들을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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