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상저감조치’…황사‧미세먼지에 갇힌 ‘새해 첫 주말’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많이 갑갑한 회색빛의 하루였습니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고, 황사까지 왔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내일(8일)도 미세먼지가 많이 안 좋습니다.
첫 소식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 건너편 건물들이 희미한 윤곽만 드러냅니다.
건물 뒤편에 있는 서울 관악산도 뿌연 먼지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기 정체로 사흘째 쌓인 고농도 미세먼지에 서울 도심은 온통 잿빛이 됐습니다.
[고채이/경기 안산시 : "주말이라서 친구랑 같이 남산타워에 놀러왔는데, 올라와서 보니까 미세먼지도 많고 그래서 목도 좀 칼칼한 것 같고..."]
탁한 공기에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3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주말이지만, 스케이트장을 찾는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서울시가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도로에는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특수 차량이 투입됐고, 공사장 입구에선 먼지가 날리는 걸 막기 위해 쉴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이틀째 저감조치가 내려진 부산.
도심 전체를 뒤덮은 먼지에 광안대교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고비사막에서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하천 산책길도 활기를 잃었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평소 5배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일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 경북 등 9개 시도에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손정석/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관 : "당분간은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감을 반복하다 다음주 중반쯤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려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밖에 나갈 경우에는 KF 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김창한 박용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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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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