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0조 적자 난다…‘찔끔’ 오른 전기요금에 방전된 한전
6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2만18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10.5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0%나 오른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한국전력의 주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들어 전기요금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입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11월 초 1만6750원이던 주가는 연말 2만1800원까지 30.15%나 뛰었다.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올랐음에도 물가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미루면서 한국전력은 올해 31조원대의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이 현실화되면 올해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30일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인상률이 9.5% 인상한 것으로, 1981년 2차 석유파동 이후 최대폭의 인상이다.
하지만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한국전력이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당 51.6원에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50원을 올려야 하는데 4분의 1 수준인 13원 정도만 인상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h당 30원 정도의 인상을 예상했지만 여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한국전력은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Fn가이드 기준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 전망치는 11조1414억원이다. 올해 영업손실 예상치 31조원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큰 금액이다.
특히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는 연간 단위로 책정되는 기준연료비 조정이 반영된 숫자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강하다. 분기 단위로 연료비를 조정하기는 하나 상하한폭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이번에 전기요금이 대폭 올랐어야 했다는 것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에도 매분기 11.4원 수준씩 요금을 올리더라도 연간 평균전기요금 인상폭은 kWh당 50원대보다 낮은 40.8원을 기록하며 완벽한 재무상태 개선에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요금 산정 기준에 대한 신뢰도 추락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산업부에서 2분기 이후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한다고 밝혔으나, 무엇을 근거로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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