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뿌연 하늘…올겨울 최악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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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주말이 미세먼지에 뒤덮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먼지 줄이는 조치가 시행됐지만 중국발 황사까지 겹치면서 올겨울 들어 대기 상태가 최악이었습니다.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내일도 서울과 수도권, 강원 영서 대구, 경북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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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첫 주말이 미세먼지에 뒤덮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먼지 줄이는 조치가 시행됐지만 중국발 황사까지 겹치면서 올겨울 들어 대기 상태가 최악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 눈이 쌓인 서울 불암산은 그 윤곽만 보일 뿐 주변은 아예 보이지를 않습니다.
하늘에서 본 서울 광화문광장은 흰 연기가 퍼진 듯 뿌옇고, 경복궁 근정전도 미세먼지로 덮였습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높게 솟은 고층 빌딩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승우/서울 영등포구 : 올라와서 경치 좀 구경하고 싶었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할 수가 없네요.]
[이지성/서울 영등포구 : 날씨가 너무 뿌예서 어디가 어딘지 잘 안 보여요. 공기가 맑아졌으면 좋겠어요.]
오늘(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늘 오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7배에 달하는 ㎥당 140㎍까지 치솟았습니다.
인천은 244㎍, 경기 지역은 260㎍까지 높아졌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이 내일까지 중단되는 등 정부는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국내외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된 데다, 특히 중국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까지 도착하면서 대기질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나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부산과 울산에 발령됐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오늘 아침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내일도 서울과 수도권, 강원 영서 대구, 경북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헬기조종 : 민병호)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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