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갇힌 새해 첫 주말‥"내일도 '나쁨'"
[뉴스데스크]
◀ 앵커 ▶
새해 첫 주말인 오늘 전국 하늘이 희뿌연 먼지로 가득했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덮치면서 올겨울 들어 최악의 대기질을 보였는데요.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남산에서 본 서울시내 모습입니다.
온통 뿌연 하늘에 건물들의 형체조차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평소에는 여의도까지 한눈에 보였지만 지금은 한강도 보이지 않습니다.
[양혜원 · 양희준 · 김민성/충남 천안] "서울 많이 안 와봐서 남산타워도 유명하고 하니까 한 번 와보게 됐습니다. <케이블카 타려고 했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문을 닫은 채 텅 비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주말 나들이객으로 붐볐을 시간인데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야외에 있는 이곳 스케이트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기 위해 운영을 임시 중단한 겁니다.
문을 닫은지 모르고 찾아왔던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에 스케이트장만 바라보고, 아이는 발을 동동 구릅니다.
[송창훈 · 이선희 · 송은결/서울 은평구] "추억 좀 쌓고자 스케이트 타러 왔는데, 이렇게 된 줄 몰랐네요. 너무 실망스러워요. 열었으면 좋았을 텐데…"
10분 거리에 있는 광화문광장은 평소 주말보다 찾는 사람들이 뜸해졌습니다.
대기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한지 모르고 외출했던 시민들은 마스크를 단단히 쓴 채 귀갓길을 서두릅니다.
[조수정 · 곽현철 · 곽이준 · 곽이안/경기도 고양시] "먼지가 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잠깐 놀고 얼른 들어가려고요."
오늘 오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58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에 따라, 폐기물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가동률이 제한됐고,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답답한 주말은 내일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정석/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예보관] "내일은 오늘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며…"
특히 수도권과 충청·경북 지역 등은 내일도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이 예보돼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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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정은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346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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