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 단 9억에 살 기회?…"후폭풍은 나중에, 한 팀은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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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관심을 보일 팀들은 나올 것이다. 일단 바우어를 영입하고 후폭풍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
한 에이전트는 ESPN에 "적어도 관심을 보이는 팀은 나타날 것"이라고 했고, 한 구단 직원은 "몇몇 팀은 일단 바우어를 영입하고 후폭풍은 나중에 다루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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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적어도 관심을 보일 팀들은 나올 것이다. 일단 바우어를 영입하고 후폭풍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가 포기한 '악마의 재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32)의 이야기다. 바우어는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로부터 DFA(양도선수지명) 조처를 받았다. 다저스는 바우어에게 올해 연봉 2250만 달러(약 283억원)을 지급하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골칫덩어리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바우어는 2021년 6월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LA 지역 검찰은 지난해 2월 증거 불충분으로 바우어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체 조사 끝에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바우어는 곧장 항소했고,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22일 출전 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줄였다.
바우어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200만 달러(약 1285억원)에 계약했다. 기존 징계대로면 다저스는 추가 연봉 부담 없이 바우어와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194경기로 감경되면서 다저스는 올해 연봉 225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바우어는 올해 5월 24일부터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다.
다저스는 바우어를 다시 기용할 수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저스 수뇌부는 결정에 앞서 클럽하우스를 찾아 선수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7일 안에 바우어를 트레이드할 수 있고, 트레이드할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예정이다. 7일 뒤에는 모든 구단이 바우어와 최저 연봉인 72만 달러(9억원)에 계약할 수 있다.
악마의 재능을 단돈 72만 달러에 살 기회를 노리는 팀이 나타날까. ESPN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한 에이전트는 ESPN에 "적어도 관심을 보이는 팀은 나타날 것"이라고 했고, 한 구단 직원은 "몇몇 팀은 일단 바우어를 영입하고 후폭풍은 나중에 다루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우어는 2021년 행정휴가 조치를 받기 전까지 17경기에서 8승5패, 107⅔이닝,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다. 2020년 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빅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해왔다. 1~2선발이 드문 요즘 메이저리그 상황을 고려하면 바우어의 재능을 충분히 탐낼 만하다는 것.
반대로 바우어가 아예 빅리그에서 퇴출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바우어는 다저스에 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에서 뛰면서 여러 차례 문제아로 찍혔다. 팀원과 갈등, 기행, SNS 언쟁 등 사건사고를 일으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이때마다 바우어는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여준 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바우어는 다저스가 결별 성명문을 발표하자마자 반박 성명문을 발표하고 "2주 동안 다저스 복귀 관련한 대화가 이어졌고, 나는 어제(6일) 다저스 수뇌부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다저스 수뇌부는 내가 올해 팀에 복귀해서 공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다저스의 결정을 보고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한 단장은 ESPN에 "어떤 팀도 바우어와 사인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한 에이전트는 "누구도 바우어를 제어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은 누구도 바우어라는 위험 부담을 떠안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크지만, 한 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 팀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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