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쓸모’ 안토니 턴→’실용적’ 마르세유 턴…’1억 유로 사나이’의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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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유로 사나이'의 진보다.
안토니가 자신의 발밑을 과시하는 기술에서 벗어나 탈압박을 위한 실용적인 기술을 사용했다.
안토니는 지난 10월 유로파리그에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안토니 턴'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안토니는 자신의 유려함을 과시하는 대신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개인기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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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1억 유로 사나이’의 진보다. 안토니가 자신의 발밑을 과시하는 기술에서 벗어나 탈압박을 위한 실용적인 기술을 사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3-1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모든 대회 7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유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제대로 상승기류를 탔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1-0 승)를 제외하면 최소한 멀티골을 터뜨렸고, 실점은 단 1번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에서도 만만찮은 상대였던 에버턴을 3-1로 제압하며 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안토니도 오랜만에 기운을 차렸다. 안토니는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번 여름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기본급만 9,500만 유로(약 1,274억 원)였다. 안토니를 향한 텐 하흐 감독의 믿음과 구단의 기대가 함축된 가격이었다.
최근에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토니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 본머스전에서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토니는 FA컵 승리 이후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었다”며 직전 경기들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경기가 보약이 됐다. 안토니는 전반 4분 만에 마커스 래쉬포드의 정확한 크로스를 깔끔하게 밀어넣으며 9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낸 안토니는 이후 공수 양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상징적인 장면도 있었다. 후반 35분 안토니는 비탈리 미콜렌코의 태클로부터 공을 지켜낸 뒤, 등을 보인 상황에서 압둘라예 두쿠레의 압박을 마르세유 턴으로 벗어나며 실력을 발휘했다.
기술에 실용성이 더해졌다. 안토니는 지난 10월 유로파리그에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안토니 턴’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당시 전 맨유 선수 폴 스콜스는 “과시적인 개인기였다”며 비판했고, 텐 하흐 감독 역시 “속임수를 위한 속임수라면 안토니를 고쳐주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발전이다. 안토니는 자신의 유려함을 과시하는 대신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개인기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보했다. 맨유 팬들 역시 “1억 유로 다운 기술이었다”, “이 선수의 재능을 보라”, “맨유가 돌아왔다” 등 안토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THE18, 잉글랜드 FA컵 공식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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