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협 임원이 강제추행" 고소하자…"나도 당했다" 이어져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신협 임원이 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입을 맞추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건데, 한명이 용기를 내자 다른 피해자들도 연이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신협입니다.
지난 4일 여기서 일하는 30대 여직원이 60대 남성 임원인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1월 회식 자리에서 A씨가 강제로 입을 맞추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직원 - "(주점 밖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걸어 나오시더니 손으로 얼굴을 들어 올려서 강제로 입맞춤을…."
당시 피해 여성은 성추행 사실을 다른 직원에게 알리고 급히 자리를 떴지만, A씨가 집 앞까지 따라왔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직원 -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도망쳤습니다. 도망 안 갔으면 더 큰 일이 있지 않았을까…."
평소에도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등 수차례 성희롱을 했다는 게 피해자의 주장입니다.
고소장이 접수되자 다른 피해 여직원들도 용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B씨 / 다른 피해 여직원 - "술을 일단 많이 먹인 다음에 단둘이 남아있는 경우가 생기면 옆자리로 와서 얼굴이 다가온다거나 손이 옷 안으로 들어온다거나…."
확인된 피해자만 3명, 모두 유부녀입니다.
▶ 인터뷰(☎) : C씨 / 다른 피해 여직원 - "결혼하면 지킬 게 많잖아요. 남편한테 말하기도 어렵고, 자식들도 생기고 그러면 더 말을 못하니까 그걸 노려서…."
A씨는 고소한 여직원에게 상처를 줘서 죄송하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용서를 구했지만, 다른 직원들은 그동안 사과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신협중앙회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다음 주 자체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은 해당 임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질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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