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사면초가 / 토끼 같은 자식

2023. 1.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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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사면초가. 누가 사면초가에 처했다는 거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Q. 어제 대통령실이 나경원 부위원장 겨냥한 브리핑을 했었죠. 대통령실이 고위 공직자의 발언을 공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이에요.

네, 대통령실 참모가 실명 브리핑을 통해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으로 내놓은 '대출 탕감' 방안이 윤석열 정부 정책기조와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한 건데요.

대통령실은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나 부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인 용산의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 중진들도 잇달아 나 부위원장의 전대 불출마를 압박했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두 자리를 놓고 과거처럼 기회를 엿보면서 설치면 대통령이 손절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고요.

이재오 전 의원은 "지금 맡은 일 공직에만 충실하라"고 권했습니다.

Q. 나 부위원장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실 발표 이후 지금까지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오늘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당원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오전에 불참 통보를 했습니다.

Q. 일단 침묵을 지키고 있네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른바 윤핵관들 사이에서는 내심 나 부위원장의 불출마를 바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나 부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김기현 의원 등과 당내 친윤 성향의
표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당 일각에서는 노골적인 불출마 압박에 비판적인 반응도 나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내가 나경원 부위원장이면 출마한다. 정치는 당원과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비윤계 의원 역시 "꿈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나가서 싸워야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틀 전 배현진 의원 당원연수회에 나 부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이 참석했지만 김기현 의원에게만 발언 기회를 준 것을 두고 동정론도 일고 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토끼 같은 자식"
어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나온 발언인가 보죠?

네, 어젯밤 늦게 끝났는데요.

증인들의 마지막 발언이 끝나고 청문회가 종료되기 직전, 방청객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우상호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이것으로 금일 예정된 심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증인들은 퇴장하셔도 좋습니다.

[이태원 유가족]
이상민 장관, 오래오래 사세요. 토끼 같은 자식들하고...

Q. 어제 청문회 중간중간 유가족의 항의가 계속 이어졌어요?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가족은 증인들이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하나만 물어볼게요. 하나만 이상민 장관님
당신도 사람이잖아!

[이만희 / 국민의힘 국조특위 간사]
아니까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거 아닙니까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모르니까 지금 나를 막는 거 아닙니까, 지금!

Q. 이상민 장관은 어제 청문회장이 처음으로 유족들을 대면하는 자리였다고요?

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70일 만인데요.

이 장관은 유족들에게 처음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진정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그걸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고요.

Q. 국정조사가 열흘 더 연장되면서 청문회도 한번 더 열리게 됐어요.

네, 여야는 벌써 누구를 증인으로 부를지 기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청문회는 정쟁이 아니라 진실 규명에 다가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진행을 기대해 봅니다. (내실있게)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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