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못해"..'놀뭐', 30년된 갤로퍼 복원 성공! 유재석→하하 '입이 쩍'[종합]
[OSEN=김나연 기자] '놀면 뭐하니' 가 30년된 갤로퍼 복원에 성공했다.
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놀뭐 복원소' 마지막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복원소를 찾은 의뢰인은 한가진 씨로, 아버지의 30년된 갤로퍼 복원을 의뢰했다. 그는 "남들이 볼때는 녹슬고 삐걱거리는 고물일지 몰라도 아버지의 30대부터 60대를 함께한 보물"이라며 "아버지의 삶의 일부분이 된 갤로퍼를 앞으로 더 운전할수 있게 복원해달라"고 전했다. 사연을 읽은 유재석은 "노후 경유차규제로 운행이 어렵다. 서울시내 도심에는 노후 경유차들 등급이 있어서 등급을 벗어나면 시내로 들어올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차량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기진 씨는 "원래 저희 아버지가 술 담배를 좋아했었는데 어머니의 평생 소원이 다 끊고 교회를 다니는거였다. 어떤 계기로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다 끊으시고 열심히 교회에 나가서 그걸 완성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요새 제일 좋은걸로 뽑으라'고 해서 뽑은 것"이라며 "리스토어를 알아보긴 했는데 대부분 레저용, 캠핑용으로 많이 하시더라. 저희 아버지는 실제로 데일리로 운전을 해야하니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연식이 30년이면 아무리 관리 잘해도 고장이 날수밖에 없다. 부품 구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차가 30년 됐으면 중간에 바꿔볼 생각 안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기진 씨는 "저희 아버지가 하고 계시는 일이 건축 쪽이다. 타일 시공하시는데 아직 힘이 좋고 일하러 다니기에도 좋다. 본인은 아직 멀쩡하다 생각하시고 집안의 재정적 이유도 있다. 제일 큰 이유는 그거같다. 아들이 내년에 학교에 간다. 최근에 50일 정도된 둘째가 있다. 둘을 외벌이로 키우다 보니 마음은 굴뚝같은데 못해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진 씨가 아버지 몰래 탁송해온 갤로퍼가 공개됐다. 1993년 출고돼 성한곳 하나 없지만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 멤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이경은 "복원 해야하는데 실제로 보니 어떠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과연 시내에서 엔진이나 이런부분 오래됐기 때문에.."라고 말했고, 하하는 "걱정하지 마세요. 복원 안되면 형차랑 바꾸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를 받은 '놀뭐' 측은 제조사에 연락했고, 갤로퍼는 제조사로 긴급이송돼 정밀점검을 받았다. 군데군데 부식과 변형이 많이 돼 있었고, 문이 안 열리거나 핸들에도 문제가 있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에이스들이 복원 드림팀을 결성했고, 복원에 돌입했다.
복원이 끝나고 드디어 출고날이 됐고, 유재석과 하하, 정준하는 엔지니어들이 모인 곳으로 향했다. 유재석은 "기간은 얼마정도 걸렸냐"고 물었고, 엔지니어는 "18일 걸렸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원래 반년짜리 프로젝트라고 하더라. 어마어마한 작업"이라며 놀랐다.
이후 복원전 차량 사진을 본 하하는 "와 진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재석은 "저희도 몰랐기다. 염치가 있다.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모르니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는 "상당히 부식이 많이 진행됐다. 기능정 부분이 안정성이 떨어졌다. 부품 수급 문제도 있었다. 여러 부품을 조합하다 보니 정확하게 안맞는 부분도 있고 인위적으로 없는건 만들기도 했다. 전체를 완전히 분해해서 모두다 복원하는데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하하는 "차 한대 뽑았는데요??"라고 말했고, 엔지니어는 "그정도 상황까지 갔다고 보셔도 된다"라면서도 "처음엔 가능할까, 이차가 될까 싶었는데 전국에 계시는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하나씩 진행되는걸 보고 '와 이게 되는구나' 싶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우리 엔지니어분들께 뭐라고 감사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복원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이 어떤거냐"고 물었다. 엔지니어는 "노후 경유차다 보니 주행에 한계가 있다. 안정성도 떨어져있고. 가장 안전하게 오래 타고싶다고 해서 가솔린 엔진으로 교체했다. 그러다 보니 설계도를 새로 그려가면서 했다"고 밝혀 또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드디어 복원을 끝낸 갤로퍼가 공개됐고, 유재석과 하하, 정준하는 새차로 탈바꿈한 갤로퍼를 보고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실내까지 완벽 복원된 모습. 하하는 "이거 말이 안된다"며 "야 새차 냄새나!"라고 놀랐다. 유재석은 "이거 20년 더 탈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고, 하하는 "역사가 됐다. 박물관에 놔둬도 된다"고 감탄했다.
유재석은 "엔지니어분들하고 감사드린다. 혹시 의뢰인께 꼭 전달하고 싶은 얘기 있냐"고 물었고, 엔지니어는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기적을 만들었다. 안전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후 유재석은 직접 차를 운전해 의뢰인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직접 운전해본 유재석은 "이게 새차다. 기어 부드럽고 엔진 들어봐라. 이거 너무 놀라실것 같다. 우리도 이정도로 놀랐는데"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타임머신 탄 기분"이라고 말했다.
의뢰인이 있는 곳에 도착한 유재석, 하하, 정준하는 의뢰인 가족을 이끌고 환골탈태한 갤로퍼가 있는곳으로 안내했다. 유재석은 "온가족이 함께 이차를 타고 어디가보신적 없지 않냐. 뒤에 짐도 많이 실렸고 사람이 탈수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지금부터 엔지니어분들의 모든 기술의 집약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차를 공개했고, 가족들은 깜짝 놀라 감탄을 쏟아냈다.
아버지는 "이렇게 바꿀수도 있냐"고 놀랐고, 하하는 "21명의 국가대표 엔지니어들이 모인거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기진씨가 이거 수리맡겼다고 했을때 어떤 생각했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오래된 찬데뭘 수리하냐. 2, 3년 더 타면 폐차해야지 생각했다"며 "이건 수리가 아니다. 파리가 미끄러질것 같다"며 웃음을 지우지 못했다.
아버지는 "이 추위에 너무 고생하셨다. 눈에 선하다. 이렇게 멋지게 꾸며놓으셨는데 상상을 못했다. 앞으로 오래도록 잘 타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엔지니어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의뢰인 기진 씨 역시 "저는 처음에 의뢰할때 아예 불가능할거라 생각하고 기대를 못했다. 완전히 새차가 돼서 '놀면 뭐하니', 같이 해주신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부천 갤로퍼는 명물이다. 돈이 있다고 할수있는 복원이 아니다. 엔지니어 분들과 자동차 회사에서 협조해줬기에 가능한 복원이었다. 가족분들에게 멋진 차량 복원해주신 많은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복원 잘된것같아서 저희도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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