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과 협치 준비됐다”···바이든, ‘친트럼프’ 하원의장에 축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하원의장에 선출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축하를 전하며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질 바이든(영부인)과 나는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공화당원들과 협력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책임감 있게 통치하고 우리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는 국가를 위해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경제·사회정책을 두고는 입장 차이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5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달성했고, 2021년과 2022년 기록적인 일자리 증가가 이어졌다”며 “경제적 진보를 계속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보장과 의료 케어를 삭감하지 않고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15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이날 오전 미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정치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할 때부터 그를 지지했다. 2020년 대선 직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옹호해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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