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침범’ 軍 잇단 헛발질…대통령실 “조치 검토”

김성규 2023. 1. 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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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무인기가 우리 방공 기지를 요리조리 피해 수도 서울의 심장부를 내 집 안방처럼 날아다녔다는 내용, 저희 채널A가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군은 첫 레이더에 잡힌 지 무려 6분이 지난 뒤에야 우리 영공을 침범했단 걸 알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선 부대에 늑장 통보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작전에 실패한 건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무인기의 침범을 두고 오판을 거듭한 것과 관련해 합참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군의 전비태세검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가급적 빨리 결과를 보고받고 그에 따른 조치를 폭넓게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사이 군의 헛발질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출현을 처음 인지한 게 오전 10시25분이라고 했지만, 우리 군 레이더에 이보다 6분 빠른 10시 19분에 이미 포착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6분 동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거나, 다른 항적들과 구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또 북한 무인기가 수도 서울의 중심부를 향하고 있는데도 이 사실이 수도방위사령부에 전파되지 않았습니다.

수방사는 합참이 북한 무인기 출현을 인식한지 1시간쯤 후에야 자체 탐지 자산을 통해 침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엄효식 / 전 합참 공보실장]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전파가 되죠. 그런 것 때문에 군이 수많은 돈을 들여서 실시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잖아요."

합참은 국회 국방위 측에 "상황 전파 체계가 시스템상 잘 통합되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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