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바지 적신 남수단 대통령…촬영 언론인 6명 구금됐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 7. 19:06
지난해 12월 도로 기공식 현장에서 바지에서 소변이 새어 나오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망신살이 뻗친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한 혐의로 남수단 언론인 6명이 구금됐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남수단 국영방송(SSBC) 소속 언론인 6명이 승인받지 않은 촬영물을 공개한 혐의로 국가안보국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진행된 남수단 도로 기공식에 참석한 살바 키르 대통령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과정에서 바지에 실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왼쪽 바지 안쪽 부분이 젖기 시작하더니 정체불명의 물줄기는 바지 밑으로 흘러나왔고 이내 바닥까지 젖어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바지를 보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현장을 생중계한 카메라들은 이를 뒤늦게 알아챘는지 황급히 카메라를 돌렸다.
그러나 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급기야 현지에서는 행사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이 하나둘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상과 관련이 있는 한 언론인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살바 키르 대통령은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2011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12년째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오는 2024년에도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지만 그의 집권 이후 선거는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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