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040만원, 중소기업 3000만원…대졸자 희망연봉부터 차이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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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에 따른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신입 대졸 구직자들의 희망마저 반으로 갈라놓고 있다.

대기업 신입 대졸 구직자들의 희망연봉과 중소기업 신입 대졸 구직자들 간 희망연봉이 100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계층 구조를 형성하고 이를 고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전날 올해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4년제 대졸 구직자 664명을 대상으로 ‘취업 목표 기업과 희망연봉 수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신입 대졸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평균 3540만원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별로 보면 희망연봉 격차가 상당했다.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신입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평균 40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외국계 기업 구직자의 희망연봉이 387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기업·공공기관 구직자의 경우 321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신입 대졸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평균 3000만원에 그쳤다.

대기업을 목표로 삼는 구직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대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은 33.6%였다.

이어 중견기업 24.2%, 공기업·공공기관 22.7% 순이었다. 중소기업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는 12.5%로 가장 적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청년들의 취업시장에도 뿌리내리면서 사회적 계층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들도 이중구조의 현실을 다 인지하고 있고 그에 맞춰서 취업 선택을 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활력 측면에서 볼 때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경력을 쌓아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형태의 일자리 이동이 활발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중구조가 계층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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