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번복에 울분 토한 최태웅 감독 "명확히 공지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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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또 다시 판정 논란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3(25-19, 24-26, 22-25, 27-25, 12-15)으로 졌다.
최 감독은 지난달 28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도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세트 퇴장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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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또 다시 판정 논란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3(25-19, 24-26, 22-25, 27-25, 12-15)으로 졌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1세트부터 큰 점수 차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2세트에서 포히트(Four Hits) 판정 논란이 나온 뒤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모습을 보였다.
상황은 이렇다. 23 대 23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서브를 날렸고 대한항공 정지석과 박지훈이 동시에 리시브를 시도했다. 이 괴정에서 현대캐피탈 측이 대한항공의 포히트 범실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대한항공의 포히트 범실이 맞다는 판독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정지석이 팔에 공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해 재판독이 진행됐다. 심판진은 재차 비디오를 확인한 결과 포히트 범실이 아니라며 판정을 번복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섣부르게 판정을 내린 심판진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전에는 비디오 판독을 번복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지난달 27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나온 오독 논란을 언급한 것.
해당 경기에선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한국전력 박찬우의 네트 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판독 결과 심판진이 박찬웅의 노 터치를 선언하자 후 감독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재차 판독을 진행해 박찬웅의 네트 터치를 확인했지만, 심판진은 이미 판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이를 번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내린 뒤에도 이를 번복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27일 경기에선 판독을 정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된다고 하더라"면서 "그러면 각 팀에 27일 경기 이후 판독을 정정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공지를 해야 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은 지난달 28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도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세트 퇴장을 당한 바 있다. 그는 "가뜩이나 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서 예민한 상태였던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그 경기에 대해 함구했다. 매너를 지키면 바보가 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이날 패배에 대해 "2세트까지 연결된 좋은 흐름이 끊긴 게 아쉽다"면서 "오늘 이겼으면 남자배구가 더 재미있어졌을 텐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도 판정 논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여러 화면을 보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너무 섣부른 게 아니었나 싶다"면서 "비디오 판독은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세세하게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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