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 바다에 던진 '유리병 편지'…기적처럼 돌아왔다
[앵커]
37년 전 바다에 던져진 유리병 속 편지와 사진이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와 화제입니다. 자신이 어린 시절 쓴 편지를 다시 받아들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며 감격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37년 전, 플로리다 여행을 떠난 헬러씨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은 편지를 유리병에 담아 바다에 던졌습니다.
당시 나이 10살.
바다 낚시를 하던 사진도 함께 넣었습니다.
유리병을 되돌려 받을거란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혹시 이 메모를 발견하면 전화나 편지를 달라는 당부도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최근 헬러씨에게 기적같은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엔 잘못 걸려온 전화라 생각해 전화를 받지 않았던 헬러씨.
하지만 곧이어 전송된 메시지에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당시 부두에서 낚시하고 있는 어린 소년의 모습까지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트로이 헬러 : 켄터키 루이빌 출신, 이름은 트로이 헬러.]
편지가 담긴 유리병은 헬러씨가 37년 전 낚시하던 곳으로부터 약 2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애나 카맥스/유리병 발견 가족 자녀 : 이 유리병을 발견해서 정말 기뻐요. 이 편지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너무 궁금해요.]
37년이 지났지만 유리병 상태도 말끔했습니다.
[트로이 헬러 : 유리병이 전혀 깨지지 않아서 정말 놀랐어요. 진심으로 놀랐습니다.]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기적같은 일이라는 헬러씨.
[트로이 헬러 : 편지를 담은 유리병을 바다에 던지고는 어디로 갔는지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저에게 다시 돌아왔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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