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한동훈, 검사처럼 행동할 거면 김건희 여사도 수사하라” [시사18초]

신성철 2023. 1.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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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짧고 재밌어야 많이 보는 시대.

시사 대담에서도 패널 발언을 18초로 제한한다면 어떨까요? 나아가 시간제한이 9초, 5초, 2초로 점점 줄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   '시사 18초'는 이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신개념 정치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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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18초│5화
'공당(민주당)이 뇌물 범죄 비호한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정당한가?
<패널>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무엇이든 짧고 재밌어야 많이 보는 시대. 시사 대담도 예외는 아닙니다.
 
세계일보 영상팀은 트위터에서 재미의 영감을 얻어왔습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 덕분에 이용자들은 간결하면서 힘 있는 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40자를 소리 내면서 읽으면 약 18초가 걸립니다. 시사 대담에서도 패널 발언을 18초로 제한한다면 어떨까요? 나아가 시간제한이 9초, 5초, 2초로 점점 줄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
 
‘시사 18초’는 이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신개념 정치 콘텐츠입니다. 수시간까지 달하는 기존 시사 대담의 긴 호흡에서 탈피하겠습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을 놓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이 한때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경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한 장관이 노 의원 사건을 두고 검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5일 오후 서울 용산 세계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시사 18초’ 녹화에 나서 이같이 말하면서 “노 의원 사건에는 물증이 많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왜 김건희 여사는 물증이 너무 많은데도 수사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노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습니다. 이후 민주당과 한 장관은 논쟁을 벌여왔습니다.

당시 표결에 앞서 직접 체포 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했던 한 장관은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취에 들어갔다”며 구체적인 증거 내용까지 밝힌 바 있는데요. 부결 직후엔 “이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국민도 그렇고, (기자) 여러분도 동의하실 거로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피의사실을 공표한 위법 행위라는 민주당의 지적에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부결시킨 걸 보면 제 설명이 과했던 게 아니라 오히려 부족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응수했습니다.

같은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 장관의 발언을 비꼬면서 논쟁은 새해까지 이어졌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며 “김성환 의원이 김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2일 “공당이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이 웃긴가”라고 반문하면서 “먼 옛날이나 먼 나라 이야기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얘기기 때문에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뭐가 비꼰 것인가” VS “한 장관 말 틀린 것 없다”

이 부대변인은 시사 18초 녹화에서 체포 동의안 표결 전 한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고, 이 대표가 한 장관을 자극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장관은 영상도 아닌 소리만으로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라고 확정했다”며 “(이 대표는) 이 점을 환기해준 것뿐인데 무엇을 비꼬았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민주당’이라는 한 장관의 말은 다 맞는 말”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손 대표는 “‘지난번에 받았는데 뭘 또 주시냐’, ‘지금 잘 쓰고 있다’와 같은 내용도 녹음됐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궁여지책”이라고 반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상으로도 국민 약 60%가 체포 동의안 부결이 잘못됐다고 평가하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낄낄대는 민주당의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패널의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은 영상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성철 기자 ssc@segye.com,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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