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실내로 향한 시민들...식물원·박물관 '북적'

윤성훈 2023. 1. 7. 18: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짙은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은 야외가 아닌 실내로 향했습니다.

비행기 조종 체험부터 요리 교실, 식물원 등 서울 곳곳의 실내 공간들이 가족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VR 기기를 쓴 늠름한 꼬마 조종사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블랙이글스를 체험할 수 있는 모형 기기에 탑승합니다.

곧이어 기기가 오른쪽으로 돌았다가 아래로, 또 위로 돌았다가 왼쪽으로 쉴 새 없이 회전합니다.

어지럽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순간, 오빠는 여동생의 손을 잡고 다독입니다.

"무서워? 괜찮아."

[권도균 / 초등학교 6학년 : 이렇게 해보니까 재밌긴 했어요. (조종사) 한 번 해보고도 싶고. 가루를 뿌리면서 하는데 태극 문양이 나오거든요. 그때 중간으로 지나가는 게 되게 신기했어요.]

관제사 역할을 체험하는 아이들도 눈을 빛내며 집중합니다.

비행 이륙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자, 꼬마 관제사들 마이크를 잡고 이륙을 허락합니다.

"알파 마이크 제로원(AM01, 비행편명)"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건 물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

[김대성 / 경기도 하남시 : 미세먼지가 많아서 고민했는데 집에만 있으면 매일 놀았던 것만 놀고 되게 심심할 것 같았는데 오니까 물놀이도 되게 재밌는 것들도 많이 있고….]

어린이 요리교실도 빼곡히 찼습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죽을 펴고, 쫑긋한 귀까지 얹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토끼 모양 피자를 만듭니다.

토마토 소스와 양파, 치즈 등 토핑을 야무지게 얹고 구운 피자는 제법 먹음직스럽습니다.

[황초희 / 7살 : 가족들이랑 같이 나눠 먹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늑한 식물원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도 많았습니다.

특히 고산 기후나 사막 기후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서현 / 초등학교 3학년 : 아빠가 식물원에 가자고 했는데 선인장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새해를 맞고 찾아온 첫 주말, 궂은 날씨도 가족들과 추억을 쌓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진 못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