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영입 효과 누린 가스공사, 삼성 최다 7연패 밀어넣다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데본 스캇 영입 효과를 누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3-77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가스공사는 12승 17패를 기록하며 8위 자리를 지켰다. 최하위인 삼성(10승 20패)은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6연패 중이던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쨌든 가드진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시즌 초반 이정현에게 쏠리던 걸 가드들이 분산을 시켜줬다. 그래서 김시래와 이호현이 살아나줘야 한다”고 김시래와 이호현의 득점을 바랐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김시래와 이호현이 아닌 김진영이 득점의 중심에 섰다. 삼성은 경기 초반 김진영과 김시래의 3점슛 3방 등으로 11-4, 7점 차이까지 앞섰다. 하지만, 3점슛으로 잡은 주도권을 박지훈과 이대성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뺏겼다. 결국 역전 당한 삼성은 1쿼터를 18-20으로 마쳤다.

유슈 은도예를 내보내고 데본 스캇을 영입한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스캇과 4일간 훈련했다. 농구 센스는 있다. 국내선수 득점력이 살아나는데 중간 역할을 하고, 자신이 득점을 해줄 수 있다. 수비에서는 센스도 있고, 파워도 있다. 공격에서 국내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스캇의 활약을 기대했다.

스캇은 1쿼터 1분 50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은 뒤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고, 알렛지의 돌파를 블록으로 저지했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감각적인 패스로 차바위의 3점슛도 끌어냈다. 할로웨이가 이 덕분에 벤치에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경기 흐름은 박빙이었다. 양팀 모두 고른 선수들의 득점으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가스공사가 2쿼터 13초를 남기고 할로웨이의 골밑 득점 덕분에 41-4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가스공사는 3쿼터 들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조상열이 흐름을 가져오는 3점슛을 터트렸다. 이대헌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자 우동현과 스캇에 외곽에서 3점슛으로 화답했다. 이대성은 득점을 올리지 않더라도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가스공사는 3쿼터 막판 65-53, 12점 차이까지 앞선 끝에 65-55로 4쿼터를 맞이했다.

삼성은 3쿼터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에서 가스공사와 대등했지만, 자유투 8개 중 4개만 넣고, 실책도 4-1로 많아 끌려갔다.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유지하던 가스공사는 4쿼터 중반 이정현을 막지 못해 연속 6실점하며 72-66으로 쫓겼다.

이 때 차바위가 3점슛을 터트리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 온 힘을 쏟는 삼성의 저항에 부딪혔다. 1분 23초를 남기고 81-77, 4점 차이까지 허용했다.

이대성이 24.2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