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 평균실종②]편의점 '다이아·벤츠車' 초고가 판매경쟁..."정말 살까?"

주동일 기자 2023. 1.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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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올해도 편의점 업계가 '초고가 선물세트'를 쏟아냈다.

2200만원에 달하는 와인부터 다이아몬드, 골드바, 고급 수입차 등으로 품목도 다양해졌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마다 초고가 선물세트를 내놓는 것은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독특한 상품으로 눈길을 끌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25는 올해 설을 맞아 900만원에 달하는 컬트 와인 '샤또르팽 2014'를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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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27 캐럿 다이아몬드와 벤츠·BMW 수입차 등으로 명절 선물세트 상품 구성
"실제 판매 안되는 경우 많아, 홍보 효과 더 기대…판매 시 높은 수수료 수익도"

이마트24가 선물세트로 공개한 3.27캐럿 다이아몬드.(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올해도 편의점 업계가 '초고가 선물세트'를 쏟아냈다. 2200만원에 달하는 와인부터 다이아몬드, 골드바, 고급 수입차 등으로 품목도 다양해졌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마다 초고가 선물세트를 내놓는 것은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독특한 상품으로 눈길을 끌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25는 올해 설을 맞아 900만원에 달하는 컬트 와인 '샤또르팽 2014'를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컬트 와인이란 소량 생산되는 품질이 높은 와인을 뜻한다. 샤또르팽은 대표적인 컬트 와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계묘년을 맞아 황금토끼 골드바와 코인도 함께 선보였다. 황금토끼 골드바는 2돈, 3돈, 5돈, 10돈 등 네 종류로 구성했다. 황금토끼 코인은 3돈, 5돈, 10돈 3종이다. 골드바와 코인 가격 모두 최고 371만원대에 달한다.

이마트24는 다이아몬드 보석과 메르세데스-벤츠·BMW 수입차 등으로 선물세트 상품군을 구성했다.

다이아몬드는 국내 최대 보석감정원 '우신'이 감정하고 인증했다. 3.27 캐럿 다이아몬드 가격은 5990만원이다. 컬러는 F이며, 투명도는 SI1, 커팅은 트리플 EX로 최상급에 해당하는 스펙이다. 매장에 비치한 카탈로그로 바코드를 찍어 결제하면 전문요원이 보안차량으로 제품을 배송해준다.

유명 수입차 구매 플랫폼 '카비'와 함께 벤츠 E클래스 및 BMW 5시리즈 고급 수입 중형차 판매에도 나섰다. 편의점 업계에서 해당 차량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금과 할부 구매 뿐 만 아니라 리스·장기렌트까지 결정해 이마트24에서 예약 접수할 수 있다.

CU는 카니발 하이 리무진 3종을 선물세트로 공개했다. 가장 비싼 모델인 에어포스원의 가격은 1억2000만원대다. 이 외에도 프라임(7430만원), 써밋(8880만원) 등을 함께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2200만원대 레어와인 세트를 내놓았다. 유명 와인 생산지 프랑스 보르도의 '샤또 2017 빈티지'로만 구성했다.

전 세계 최고가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샤또 페트뤼스 2017' '샤또 오브리옹 2017' '샤또 오존 2017' 등 9가지 희귀 와인으로 한 세트를 꾸린 것이다. 해당 세트는 단 3개만 한정 판매한다.

설 명절선물_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업계는 최근 명절 시즌마다 경쟁적으로 초고가 선물 세트를 선보이는 추세다. CU는 지난해 추석 최고 2200만원에 달하는 이동형 주택을 공개했다. 2021년 추석엔 최고 9억6000만원대 요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 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해당 편의점 4곳 중 두 곳은 초고가 선물세트로 내놓은 상품이 아직 판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GS25의 토끼 골드바는 152개 판매됐다.

이런 성과에도 편의점에서 초고가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것은 홍보 효과 때문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이색 상품을 통해 편의점에서도 선물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겠다는 목적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선물세트가 매장에서 팔렸을 때 높은 수수료 수익을 얻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팔리지 않더라도 독특한 이슈로 해당 업체와 편의점이 누리는 효과가 의외로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설 선물세트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만 판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아직 많다"며 "편의점도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메시지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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