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임금체불에도 2연승, 로슨의 괴력, 야투성공률 71%에 27점, 전성현은 전성현했다, 팀 턴오버 4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캐롯이 믿을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선수단 및 프런트 포함 구성원들의 임금체불에도 2연승했다. 밀린 임금이 큰 폭이 아니며, 1주일 정도 늦어질 뿐이라는 소식. 그렇다고 해도 선수들은 충분히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캐롯은 상위권의 현대모비스와 LG를 잇따라 눌렀다.
특히 디드릭 로슨이 괴력을 발휘했다. 로슨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퇴단 이후 힘겨워했다.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의 기량이 좋지 않고, 이종현과 박진철은 상대적으로 미덥지 못한 상황. 로슨이 35~40분간 빅맨 수비를 하며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았다. 빅맨이 아닌데다 파워가 좋지 않은 로슨에겐 너무나도 힘겨운 나날이었다.
이 부작용은 고스란히 야투성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곽포는 물론이고 골밑 공격의 적중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전성현이 꾸준하지만 이정현의 경기력 기복이 있는 상황서 로슨의 야투성공률 하락은 캐롯의 공격력에 치명상을 안겼다. 당연히 로슨의 잘못이 아닌, 팀의 구조적 한계였다.
그러나 캐롯은 이종현이나 트레드웰 등 모처럼 4~5번에서 잘 버텨준 덕분에 골밑이 강한 현대모비스를 잡았다. 아셈 마레이가 버티는 LG 역시 골밑이 강한 팀. 그러나 캐롯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턴오버가 단 4개였다.
로슨은 이날 14개의 슛을 던져 무려 10개를 넣었다. 성공률 71%에 27점을 퍼부으며 LG를 흔들었다. LG는 세컨드 유닛이 좋지만, 윙맨진은 여전한 약점이다. 이 부분을 로슨이 제대로 찔렀다. 전성현은 3점슛 11개를 던져 5개를 넣으며 21점을 올렸고, 이정현도 12점을 보탰다.
LG는 턴오버 11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몇 차례 공격권을 넘겨주는 등 전반적으로 어수선했다. 아셈 마레이가 18점 2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김준일이 나오지 못했다. 다양한 선수조합과 강력한 로테이션, 수비 활동량이 강점이지만,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73-64로 이겼다. 연패 이후 2연승이다. 15승15패로 5할에 복귀하며 단독 5위. LG는 16승12패로 3위.
[로슨.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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