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안 보고 비디오 판독 재번복…프로배구 판정 또 논란(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배구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미리 보는 챔피언십시리즈' 경기가 열린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다시 한번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첫 번째 판독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열흘 전 잘못된 판독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 경기위원은 이날 또다시 신중하지 못한 판정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최 감독은 "27일에는 판정 번복이 안 된다더니, 오늘은 된다고 한다. 그러면 연맹에서 팀에 공문을 보내 공지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웅 감독 "판정 정정 불가하다더니 오늘은 돼…구단에 알렸어야"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미리 보는 챔피언십시리즈' 경기가 열린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다시 한번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점수 1-0으로 앞선 2세트 점수 23-23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다.
대한항공 리베로 박지훈이 안정적으로 받아내고, 세터 한선수가 정확하게 올린 공을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해결하며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자 현대캐피탈 벤치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박지훈이 서브 리시브를 하는 순간 옆에 있던 정지석도 넘어지며 함께 리시브를 시도했는데, 정지석의 손에 스쳤으니 포 히트라는 주장에서다.
경기위원은 공중에서 잡은 중계 화면을 확인하고 곧바로 현대캐피탈 벤치의 주장을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했다.
이번에는 대한항공 선수들이 크게 동요했다.
리시브를 시도했던 정지석은 "정말 손에 닿지도 않았다"고 억울해했고, 다른 선수들도 심판들에게 항의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선수들을 달랠 정도로 반발이 심했다.
소란이 가라앉지 않자 경기위원은 "포 히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다른 비디오 판독 결과를 내놨다.
첫 번째 판독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문제는 성급하게 판독했다는 점이다.
경기위원은 공중에서 잡은 중계 화면만 보고 포 히트를 선언했는데, 그 이후 중계 방송사가 대한항공 선수들 뒤에서 잡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정지석의 손에 공이 스치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석연찮은 과정으로 판정이 다시 뒤집히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박차고 나섰다.
최 감독이 판정 번복에 항의하자 전영아 부심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최 감독은 "27일에는 재판독 못 하겠다고 하더니 왜 규정이 오락가락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감독이 언급한 경기는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다.
당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한국전력 박찬웅의 네트 터치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느린 화면을 보면 명백하게 박찬웅의 팔이 닿았지만, 비디오 판독을 맡은 경기위원은 노터치를 발표했다.
당시 후 감독의 항의에 부심은 심판 재량으로 재판독하는 규정이 있는데도 "판독 실수는 맞지만, 억울해도 번복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당 경기의 부심과 경기위원은 3경기 배정 제외, 심판위원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열흘 전 잘못된 판독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 경기위원은 이날 또다시 신중하지 못한 판정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경기 후에도 최 감독은 억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심판 판정 언급을 금지한 규정을 인식한 탓인지 말을 아끼면서도 "그간 함구하고 말 안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 내 잘못이 되더라"고 했다.
최 감독은 "27일에는 판정 번복이 안 된다더니, 오늘은 된다고 한다. 그러면 연맹에서 팀에 공문을 보내 공지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