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모두 몇 마리? 영국 동물원 새해맞이 개체수 검사
[앵커]
영국 런던 동물원이 동물 개체수 조사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몇 마리 늘었는지 살펴보는 건데요, 딱 봐도 몇 마리인지 알 수 있어 금방 조사가 끝나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하루 온종일 조사해야 하는 동물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자유분방하게 헤엄치는 펭귄들을 먹이로 유혹해 몇 마리인지 세어 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된 동물 개체수 조사를 위해 영국 런던 동물원의 사육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해 런던 동물원으로 새로 이사온 '키부리'를 포함해 서부 로랜드 고릴라는 모두 5마리로 늘었고,
지난해 새끼 호랑이 2마리가 태어난 덕분에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호랑이도 4마리로 늘었습니다.
<댄 시몬스 / 런던동물원 사육사> "야생의 수마트라 호랑이는 불과 수백 마리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지구 어딘가에 안전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호랑이 개체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번식 프로그램의 정말 좋은 예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숫자 세는 게 가능할까 싶은 물고기 떼들은 사진을 찍어 그 수를 하나하나 헤아린다고 합니다.
특히 계산기 버튼만큼이나 작은 개구리는 이번 개체수 조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스타 중 하나입니다.
런던 동물원에 서식 중인 400여종, 1만4천마리 이상의 동물 개체수를 조사하는데는 보통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하는데요.
<댄 시몬스 / 런던 동물원 사육사> "대부분 먹이로 유혹하는데 때로는 훈련을 통해 그 수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사육사들 자체가 동물들을 세는 데 잘 단련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동물이더라도 결국은 개체 수를 얻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렇게 얻어진 개체 수 결과는 전 세계 동물원과 공유돼 멸종위기종 번식 프로그램과 동물원 운영 등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연합뉴스TV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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