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 집단해고' 현대삼호중 하청 작업자들, 천막농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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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업무중단에 나섰다가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작업자들의 단체행동이 길어질 조짐이다.
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선체 표면의 녹 등을 제거하는 블라스팅 작업자들은 4대 보험 가입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 단체 작업거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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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업무중단에 나섰다가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작업자들의 단체행동이 길어질 조짐이다.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블라스팅 작업자들이 오는 9일 오전 11시 전남 영암군 삼호중공업 정문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선체 표면의 녹 등을 제거하는 블라스팅 작업자들은 4대 보험 가입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 단체 작업거부에 들어갔다. 또 물량제 방식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통해 일감을 받고 있다며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 일감을 준 3개 협력업체는 작업거부 사흘 만인 지난달 15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손해배상 청구 등 업무방해에 따른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알렸다.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작업자는 38명이다.
금속노조는 "블라스팅 작업자들이 개인 사업자가 아닌 노동자 지위를 인정받고자 업체 측의 시급제 임금안을 수용하고 전원 복귀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거부하고 있다"며 "하청업체와 원청인 삼호중공업이 불법 물량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력업체 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납기는 정해져 있는데 일을 방치할 수 없어서 업무중단 작업자들과 부득이 계약을 해지하고 어렵게 인원을 충원했다"며 "인제 와서 다시 돌아오겠다면 현재 성실히 일하는 사람을 해고하라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후 일감이 늘어나면 현장 복귀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호중공업 측은 각 협력업체와 당사자 간 맺은 계약이기에 원청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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