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유물반환 움직임 확산…미국, 녹색관 이집트에 인도

김태호 2023. 1.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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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에서 도난당해 미국으로 밀반입됐던 유물이 이집트로 돌아갔습니다.

지난달 독일이 나이지리아에 문화재 20점을 돌려주는 등 최근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김승재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이 얼굴 부분이 녹색으로 칠해진 검은색 관을 세심히 살펴봅니다.

지난 2008년 밀매업자에 의해 도난당해 미국으로 밀반입됐다가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녹색관'입니다.

<사메 수크리 / 이집트 외무장관> "도난당했던 녹색 석관을 되돌려 받아 복원하는 것은 이집트의 국가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중 하나입니다. 문화재 보호와 밀수품 회수와 관련해 이집트와 미국 간 협력의 결과입니다."

이 관은 약 2,300년 전 이집트 말기 왕조 시대의 한 사제의 관으로 알려졌는데 약 100만 달러, 약 12억7천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은 2019년에도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던 황금관이 도난당한 유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이집트에 반환한 바 있습니다.

최근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유물이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독일 정부가 나이지리아에 베닌 약탈문화재 20점을 반환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아프리카 식민지배 당시 영국이 베닌 왕국에서 약탈했다가 독일 예술상들이 사들인 문화재들입니다.

<안나레나 배어복 / 독일 외무장관> "특정국의 문화재가 약탈당하면 이는 상상할 수 없는 상실감을 초래합니다. 나이지리아인들은 평생 이를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불법 도난당해 해외에 유출된 한국 문화재는 3만여 점에 이릅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7백여점의 문화재가 환수되는 등 우리나라의 문화재 환수 노력도 각계각층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승재입니다.

#지구촌톡톡 #약탈문화재 #문화재_반환 #녹색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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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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