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오명' 4284억 SD 사고뭉치 복귀 임박, 하지만 '유격수'는 아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이제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야구 활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에만 총 세 번의 수술을 받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1시즌이 끝난 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손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연히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재활 과정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금지약물 복용에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게 됐다.
부상과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2022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 타티스 주니어는 그동안 좋지 않았던 분위를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9월 그동안 탈구 문제 등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왼쪽 어깨, 10월에는 다시 한번 손목 수술을 받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1월 중으로 야구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 '디 애슬레틱'은 "타티스 주니어가 최근 수술을 받은 후 1월 중 야구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디 애슬레틱'은 "타티스 주니어의 타격 훈련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상태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3월 첫 손목 수술, 10월 두 번째로 작은 수술을 받았고, 의사들은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회복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한 시동을 걸 수 있게 됐지만, 2022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팀 내에서 입지 변화가 생겼다. 샌디에이고가 최근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52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 변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타티스 주니어가 맡을 포지션은 외야가 가장 유력하다.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보가츠와 계약한 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 어딘가에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어깨는 우익수에 가장 적합할 수 있다. 후안 소토는 자신이 좌익수를 맡아도 괜찮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중견수 또는 좌익수를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내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로서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에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타티스 주니어는 가까운 미래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에서는 내야로 돌아올 수 있다. 2023시즌 이후 보가츠는 유격수에 머무른다는 보장이 없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를 여전히 유격수와 2루수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4284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한 타티스 주니어는 2021시즌 130경기에서 42홈런 97타점 25도루 타율 0.282 OPS 0.97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약물 복용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으나, 큰 변수가 없다면 징계를 모두 마치고 4월말 그라운드로 돌아올 전망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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