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감 조성 이란, 공개 처형 뒤 또…'시위 중 범죄혐의' 남성 2명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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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당국이 반정부 시위 참여 중 준군사조직원(보안관리)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중순 '히잡(얼굴 일부와 머리만 둘러싸는 형태로 두르는 천)' 미착용 혐의로 종교경찰에 체포된 후 사흘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20대 쿠르드족 여성 사건으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사형 집행은 현재 이란의 신정정치에 도전하고 있는 전국적인 시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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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당국이 반정부 시위 참여 중 준군사조직원(보안관리)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등이 현지 사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형이 집행된 남성의 신원은 모함마드 메흐디(22)와 세이예드 무함마드 호세이니(20)로 확인됐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중순 '히잡(얼굴 일부와 머리만 둘러싸는 형태로 두르는 천)' 미착용 혐의로 종교경찰에 체포된 후 사흘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20대 쿠르드족 여성 사건으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며 시위대를 체포하고 일부에 사형을 선고한 뒤 실제로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명, 12월 2명에게 사형이 집행된 데 이어 이달 또 2명의 남성이 처형된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란 당국은 일부 수감자를 공개 교수형에 처했다. 이는 대중에 공포감을 극대화해 시민들의 시위 참여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사형 집행은 현재 이란의 신정정치에 도전하고 있는 전국적인 시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1979년 혁명 이후 이란 신정체제에 대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란보안군은 실탄, 새총, 최루탄, 경찰봉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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