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사퇴 그 후’ 김종규의 자책 “너무 죄송하다”

울산/최창환 2023. 1. 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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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맞이한 일전.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고 팀을 위해 각성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운을 뗀 김종규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이상범 감독님, 동료들에게 자책도 많이 했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중 그런 일(이상범 감독 사퇴)이 생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이상범 감독님,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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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맞이한 일전. 원주 DB는 연장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종규(32, 207cm)는 다소 무거운 말투와 함께 소감을 남겼다.

김종규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40분 6초 동안 18점 9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DB는 드완 에르난데스(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상재(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지원사격을 더해 94-90 신승을 거두며 현대모비스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DB가 이상범 감독 사퇴 후 치른 첫 경기였다. 분위기 전환의 승리를 거뒀지만, 김종규가 평상시와 달리 무거운 표정 속에 인터뷰를 진행한 배경이었다.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고 팀을 위해 각성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운을 뗀 김종규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이상범 감독님, 동료들에게 자책도 많이 했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승리 소감
팀에 변화가 생긴 후 처음 치른 경기였다. 시즌이 중반 넘어가는 시점인데 선수들 모두 ‘6강 싸움을 다시 하기 위해서 포기하지 말자’라는 각오였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다기보단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고 팀을 위해 각성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강상재, 최승욱과 함께 뛰는 장신 라인업이 인상적이었다.
뛰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했고, 상대 입장에서는 위력적이라 느껴졌을 것 같다. 나나 (강)상재, (최)승욱이가 미스매치 상황마다 포스트업을 했고, 여기서 파생되는 공격도 많아 체력 세이브가 됐다. 장신 라인업의 장점은 공격보단 수비다. 3명 모두 신장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지는 편이 아니다. 스위치로 걸어 잠근다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승욱이가 2번을 맡으니 신장 차가 더 많이 났고, 그 부분을 공략하려 했다. 승욱이는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외곽에서 놓치는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안쪽에서도 위력적인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잡아가고 있다.

김주성 감독대행이 주문한 부분
기존에 가져갔던 틀을 당장 바꿀 순 없다. 간단한 포인트에 대해서만 얘기하셨다. 시즌 중 그런 일(이상범 감독 사퇴)이 생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고비 하나를 넘었다. 다음 경기(17일 vs LG)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자고 얘기하셨다.

팀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는?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나누며 더 좋아지려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이상범 감독님,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자책도 많이 했다. 내가 몸을 더 끌어올린다면 방법, 자신감도 찾을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자신감,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롤모델로 꼽았던 김주성 감독대행의 첫 승이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왔던 롤모델이다. 대표팀부터 시작해 나에겐 선생님이다. 이겨서 다행이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 경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6강 싸움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그런 부분을 더 다듬어서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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