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과 샛별들이 한 자리에···밝은 분위기 속에서 끝난 W-페스티벌[스경X현장]

윤은용 기자 2023. 1. 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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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



한국 여자농구 최고 스타들이 오랜만에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들과 같이 땀을 흘리며 흥겨운 시간을 만끽했다.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W-페스티벌이 열렸다.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스타 페스티벌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벤트였다. 인천 지역 엘리트 농구팀과 WKBL 유소녀 농구클럽 최강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을 초청해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WKBL 관계자는 “3년 전 부산에서 올스타전을 할 때도 이런 행사를 한 적이 있다. 다만, W-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독감에 걸린 박혜진(우리은행)을 제외한 19명의 올스타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이날, 80명의 샛별들은 20명씩 4팀으로 나뉘어 선수들과 준비된 행사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 번째 행사였던 ‘Team Power’에서는 4팀이 각자 준비한 응원전을 펼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후 높이 걸린 바구니에 공을 집어넣는 ‘하늘 높이 슛’, 육상 계주처럼 팀마다 주자를 정해 코트를 왕복하며 릴레이하는 ‘릴레이 드리블’ 사다리 모양의 긴 튜브를 호흡을 맞춰 릴레이하는 ‘사다리 릴레이’ 등의 이벤트가 차례대로 이어졌다.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5:5 매치였다. 올스타전 팬투표를 1~2위를 차지한 신지현(하나원큐)과 이소희(BNK)가 각각 핑크스타와 블루스타의 감독을 맡은 가운데 쿼터당 10분씩 총 4쿼터 경기로 진행된 경기에서 올스타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이 서로 호흡을 맞췄다. 서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경기는 막판 뒤심을 발휘한 핑크스타가 36-33으로 이겼다.

오랜만에 열린 스타들과 샛별들의 만남은 서로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아산 우리은행 유소년 팀 소속의 전유하(11) 양은 “아버지가 예전에 체육관을 하셨는데, 거기서 7살 때부터 농구를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엘리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아버지가 이승준 선수랑 친해서 애기 때부터 김소니아(신한은행) 언니를 알고 지냈다. 아까 언니한테 인사를 했는데 언니가 ‘많이 컸네’라고 했다. 앞으로 김소니아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어린 선수들이 승부에 상관없이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며 오랜만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신지현은 “어린 친구들이 열정도 있고 적극적이어서 나도 어릴 때 모습이 생각났다”며 “나도 어렸을 때는 농구가 좋아서 막 뛰어다녔다. 이렇게 적극적인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다”고 말했다. 이소희도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웃으면서 봤다. 무척 재미있었다. 어렸을 때는 실력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공에 집중하는 모습 자체는 너무 귀여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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