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시즌 4전 전승…현대건설은 2연패 뒤 3연승(종합)

권혁준 기자 안영준 기자 2023. 1. 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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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24점' 대한항공, 풀세트 접전 끝 승리
선두 현대건설, 페퍼에 3-0 완승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KOVO제공)

(인천·서울=뉴스1) 권혁준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을 또 다시 승리로 이끌며 '절대 우위'를 재확인했다.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2연패 위기를 끝내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9-25 26-24 25-22 25-27 15-12)로 이겼다.

승점 2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7승3패(승점 49)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2위 현대캐피탈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전 4승을 기록한 것과 함께 2021-22시즌 2라운드(2021년 11월10일)부터 현대캐피탈전 9연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앞선 3경기보단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끝내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하며 12승7패(승점 37)로 2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은 이날 양 팀 최다 24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공격성공률 60.71%의 놀라운 공격 효율을 보였고 블로킹도 양팀에서 가장 많은 6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왼쪽)(KOVO 제공)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13점에 공격성공률 37.5%로 부진했지만 '토종 거포' 임동혁이 4세트부터 대신 투입돼 맹위를 떨쳤다. 임동혁은 4, 5세트에만 13점을 쏟아내는 등 14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22점)과 오레올 까메호(21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반격을 개시했다. 치열했던 24-24 듀스 상황서 정지석, 링컨이 연거푸 공격을 성공시키며 26-24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이 살아났지만 여러 차례 터치넷 범실이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1-21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김민재와 링컨의 연속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에 성공했다. 24-22에선 다시 한 번 김민재가 속공을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결국 웃었다. 14-12로 앞선 상황서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현대건설 선수들(KOVO제공)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맞대결은 홈팀 현대건설의 3-0(25-12 25-20 25-15) 완승으로 끝이 났다.

15연승 뒤 2연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다시 3연승을 내달리며 18승2패(승점 51)를 기록,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2위 흥국생명(승점 44)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17연패 뒤 감격적 첫 승을 땄던 페퍼저축은행은 연승에 도전했으나 선두의 높은 벽에 막혔다. 전적은 1승18패(승점 4).

이날 현대건설은양효진이 15점, 황연주가 12점, 고예림이 10점, 이다현이 8점으로 주요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13점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첫 승리로 사기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을 누르기 위해 1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이다현의 이동 공격, 고예림의 퀵오픈, 양효진의 오픈 등을 묶어 25-12, 싱겁게 경기를 끝냈다.

현대건설의 황민경(KOVO제공)

2세트에선 페퍼저축은행의 반격이 거셌다. 1세트에서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갔던 니아 리드가 터지면서 공격이 힘을 냈고, 이한비와 최가은도 실수 없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중반까지 리드를 점한 건 8-5로 앞선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더는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좋은 수비로 끈끈히 버틴 뒤 이다현의 속공과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얻었다.

21-20의 팽팽한 흐름에서 현대건설은 나현수와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완전히 흐름을 잡았고, 결국 25-20으로 2세트마저 챙겼다.

3세트도 현대건설의 우위였다. 3-2에서 6연속 득점으로 9-2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2연속 이동 공격 득점과 정지윤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압도했고, 정시영까지 투입하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3세트마저 25-15로 완승,·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로 마무리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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