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 정면 비판' 마윈, 최대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 세계 최대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기업인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잃었습니다.
앤트그룹은 오늘 홈페이지에 '회사 거버넌스 지속 개선에 관한 공고'를 올려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하는 지분 구조 조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마윈이 과거 앤트그룹의 의결권 50% 이상을 보유했지만 지분 조정을 거쳐 6.2%만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전까지 마윈의 앤트그룹 지분 보유율 자체는 10%에 그쳤지만 관련 법인들을 통해 실질적으로 의결권 53.46%를 보유했기에 앤트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해 올 수 있었습니다.
앤트그룹은 "이번 지분 조정으로 앤트그룹 지분 의결권이 더욱 투명해지고, 분산되게 됐다"며 "이는 기업 지배 구조를 더욱 최적화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고는 또 "앤트그룹 관련 경영진 구성원은 더 이상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파트너를 맡지 않게 됨으로써 회사 거버넌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고 알리바바 그룹과의 거리두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중국 전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의 운영사로 유명합니다.
이 회사는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 동시에 상장(IPO)해 35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했으나, 마윈이 그해 10월 정부 규제를 정면 비판한 일이 문제가 되면서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이후로도 앤트그룹을 비롯한 알리바바 그룹 전반은 중국 당국이 추진한 '고강도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규제'의 핵심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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