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앞 못 보던 사람이 눈이 뜨듯”…베네딕토 전임 교황 추모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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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추모 미사가 7일 오후 4시 명동대성당에서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우리 신앙인들이 믿음에 따라 살고 믿음 안에서 희망을 갖고 살라고 강조"했다며, 교황께서는 "주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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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추모 미사가 7일 오후 4시 명동대성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미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우리 신앙인들이 믿음에 따라 살고 믿음 안에서 희망을 갖고 살라고 강조”했다며, 교황께서는 “주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우리가 불안하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가슴앓이 할 때 베네딕토16세 교황님의 말씀을 들으면 마치 앞 못 보던 사람이 눈이 뜨듯 경이로운 주님 섭리의 손길을 느끼게”된다며, “우리에게 보편적 진리와 올바름, 곧 세속화에 빠지지 말라는 흔들림 없는 가르침을 주신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선종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애도했다.
이 주교는 특히 2007년 사도좌 정기 방문에서 교황이 한국 주교단에게 사랑과 진리 안에 머무르라고 권고하며 여러 차례 강조한 사실을 상기하고, 한반도평화와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날 추도사에서 “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제2 개인 비서로 5년간 그분께 봉사하는 영광을 누렸기 때문에, 많은 모습이 제 마음 안으로 다시 밀려 들어온다”며, “제가 직접 뵈었던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아버지셨고, 관심과 자애가 가득하셨고, 지혜로우셨으며 지극히 겸손하셨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교황직을 내려놓은 마지막 수요 일반 알현에서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신다는 기쁨의 확신을 우리 마음속에, 여러분 저마다의 마음속에 늘 간직하기를 기도”한다는 교황의 위로의 말을 되새겼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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