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관리 첫걸음, 좋은 사료 먹이기 [따듯한 동물사전]

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2023. 1. 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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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먹이는 일의 핵심은 좋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걱정하는 보호자라면 사료를 선택하는 안목을 높이고 좋은 사료를 급여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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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균형·원료·기호성 잘 따져 선택해야

(시사저널=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반려동물을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건강 관리의 기본은 무엇보다 잘 먹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음식은 크게 주식과 간식으로 나뉜다. 주식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말 그대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간식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적인 보완, 스트레스 해소, 교육 등의 목적으로 먹이는 음식이다.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주식은 사료다. 보호자 스스로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 균형을 맞춰 음식을 제공하기 어려운 고충을 덜어주고, 관리하기도 용이해 여전히 대다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주식으로 사료를 선택한다. 최근 사료뿐 아니라 화식, 생식 등 다양한 반려동물 주식의 옵션이 생겼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사료를 먹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먹이는 일의 핵심은 좋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사료의 요건을 들자면, 첫째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 균형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둘째 좋은 원료로 만들어져야 하며, 셋째 기호성이 좋아야 한다. 영양 균형이 망가진 사료는 단기간 먹였을 때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장기간 먹이게 되면 성장과 체내 대사에 영향을 미쳐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좋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면 장내 소화흡수율이 떨어지며, 특히 원료가 잘 정제되지 않아 오염되거나 다른 물질이 혼입되는 경우 소화불량, 식이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건을 갖춘 사료라도 먹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람은 건강을 생각해 입에 쓴 음식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반려동물은 보호자의 마음과 달리 맛이 없으면 좀처럼 먹지 않는다. 그래서 기호성은 반려동물 사료 선택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 기준이다.

ⓒfreepik

영양소 함량 비교·확인 필요 

먹이고 있는 사료의 영양 균형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미국사료협회(AAFCO)의 영양소 기준과 사료 뒷면에 표기된 영양소 함량을 비교해볼 수 있다.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마다 필요한 최소 영양소 기준을 사료에서 충족하고 있는지 각 영양소의 함량을 비교해 확인하면 된다. 사료의 원료 또한 뒷면에 표시된 원료 리스트를 확인하면 되는데, 너무 많은 원료가 표기돼 있어 확인하기도 전에 겁부터 먹기 쉽다. 

물론 표기된 모든 원료를 확인해 분석하면 좋겠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주로 사용된 원료의 건전성과 유해한 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정도만 체크해도 충분하다. 원료 표기는 많이 들어간 순서로 정렬돼 있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5~7개 원료만 읽어봐도 이 사료가 주로 어떤 원료로 만들어졌는지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에게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어떤 단백질원으로 만들어졌는지, 단백질원이 되는 원료가 생육인지 건조된 원료인지 확인하면 된다. 이런 단백질 원료는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동물성 단백질이 좋으며 생육에 가까운 원료일수록 소화흡수가 용이하다. 

질이 낮은 사료를 먹이면 단기적으로는 돈을 아낄 수 있겠지만, 결국 성장·발육에 문제를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상 문제를 축적해 언젠가 질병으로 발현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걱정하는 보호자라면 사료를 선택하는 안목을 높이고 좋은 사료를 급여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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