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준 아닌 사람들 곧 현타올텐데”...불황 이렇게 대비를 [소비의 달인]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1.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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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달인-프롤로그]
‘지난해 무역적자 472억달러 사상 최대’‘소비자물가 IMF 이후 24년 만에 최악’‘가계대출 금리 5.57%, 11년 만에 최고’
최근 일주일간 신문과 텔레비전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경제뉴스 제목들입니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본격화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여파가 우리 경제에 ‘불황’이란 이름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경기 침체를 동반한 물가 상승, 그러니까 정확히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상황으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경제신문에서 일한 지 만 17년, 햇수로는 19년차에 접어든 중고참 기자로서 현재 경제 상황에서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면 좋을지 고민해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기자 생활의 상당 부분을 증권부 부동산부 금융부 등 재테크 관련 부서에서 일해왔습니다.

진도준이었다면, 그리고 아니라면
최근 방영된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으로 다시 태어난 윤현우라면 앞으로 펼쳐질 경제 상황을 미리 알고 엄청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외환위기가 올 것을 미리 알고 달러자산에 투자하던가, 닷컴버블을 예견하고 기술주에 ‘몰빵’한다던가 말이죠. 저 역시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만 있다면 2배, 3배 짜리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서 왕창 돈을 벌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도준은 2000년 초반 닷컴 버블이 붕괴될 것을 알고 뉴데이터테크놀로지 주식 전량 매각을 결정한다. <사진=JTBC 영상 캡처>
하지만 진도준 캐릭터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에서만 존재합니다. 그 누구도 금리, 환율, 주식 등 경제 상황이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이제 주식시장의 바닥이 거의 왔으니 분할 매수를 하면 된다, 헤지펀드나 ELS(주가연계증권)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면 예금이자보다 낫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바닥이 어디가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상품이나 주식 물타기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오랜 취재 경험을 통해 제가 체득한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은 기업의 펀더멘털(실적 성장성 등)이 아니라 돈의 힘입니다. 돈이 풀리면 주식과 부동산 값은 오르고, 돈줄을 조이면 자산 가격은 떨어집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돈줄 조이기는 단기간 끝나지 않을 것이구요.

그럼 우리는 지금 고물가·고금리와 경기침체 국면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확실한 방법 두 가지는 일단 아껴 쓰고, 대출부터 먼저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윳돈이 있으면 예금에 넣는 것이 좋겠죠. 물론 아직 집이 없어 장만해야 한다거나, 아이들이 많아 집을 넓혀야 하는 실수요자라면 주택 매수를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스마트 컨슈머가 되는 방법 공유
제가 앞으로 [소비의 달인] 연재를 통해 전해드리고 싶은 얘기는 어떻게 하면 아껴 쓸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소비 자체를 절반으로 줄이라거나, 택시비 아끼려고 10㎞나 되는 길을 걸어서 출근하라는 식의 ‘짠테크’를 얘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서민, 중산층 가장이나 주부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같은 품질의 소비를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낮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가공식품·음료·주류 등 식품회사, 백화점 마트 등 유통 회사, 패션 회사 등 소비재를 두루 담당하는 컨슈머마켓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소비의 달인 코너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방법도 있지만, 스마트 컨슈머 독자들이 알려주신 알짜 노하우들을 공유해나갈 생각입니다.

다음주 토요일 본격적으로 첫 연재를 시작합니다. 첫 회에서는 <“상테크를 아시나요?” 제휴카드 없이 마트 5% 할인받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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