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이 막은 4쿼터 위기' 캐롯, LG 추격 꺾고 5위 수성

이원만 2023. 1. 7.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쿼터 초반 창원 LG 이관희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좁혔다.

4쿼터 시작 때 10점을 앞섰던 고양 캐롯이 59-56으로 추격당한 상황.

캐롯은 7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대64로 이겼다.

LG는 2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로 캐롯의 득점을 5분 이상 막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할 수 있겠어? 그럼 어디 한번 해봐!"

4쿼터 초반 창원 LG 이관희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좁혔다. 4쿼터 시작 때 10점을 앞섰던 고양 캐롯이 59-56으로 추격당한 상황. 분위기가 LG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이렇게 될 거라고 했잖아. 이제는 힘들어졌다"라고 질책했다. 방심으로 분위기를 내준 점을 지적한 것. 그리고 물었다. "할 수 있겠어? 쉽지 않을거야. 할 수 있어?" 여러 번 물었다. 캐롯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승리를 지켜낼 것이라 말했다. 김 감독은 "어디 한번 해봐"라며 구체적인 작전을 지시했다. 그렇게 경기가 재개됐다.

LG의 뜨겁게 타오른 추격세는 여기까지였다. 캐롯 선수들은 김 감독과의 약속을 지켰다. 중심에 에이스 전성현이 있었다. 뒤늦게 승부처가 된 4쿼터 중반 이후에만 7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캐롯이 원정에서 LG를 꺾고 5위를 유지했다.

캐롯은 7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대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캐롯은 2연승을 기록하며 15승 15패로 승률 5할을 회복하고 단독 5위도 지켜냈다. LG는 계속 끌려다니다 4쿼터에 이관희와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전성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캐롯이 외곽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성현과 이정현에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까지 3점슛을 날렸다. LG는 2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로 캐롯의 득점을 5분 이상 막아냈다. 그러나 캐롯은 전성현의 3점포로 무득점 늪에서 벗어나 다시 리드를 잡았다. 3쿼터까지 계속 캐롯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4쿼터 들어 변화가 생겼다. 캐롯 선수들의 체력이 잠시 떨어진 틈을 타 마레이와 이관희가 연달아 득점을 쓸어담았다. 마레이의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 이관희의 속공으로 순식간에 56-59를 만들었다. 캐롯 선수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

그러나 전성현이 이런 분위기를 끊어냈다. 작전타임 이후 곧바로 3점슛을 성공한 전성현은 다음 공격에서도 세컨드 찬스에 2점슛을 넣어 64-58을 만들었다. 여기에 로슨의 덩크슛이 터지며 66-58로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LG 구탕이 2점슛으로 반격했지만, 또 전성현이 2점슛을 꽂아넣어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이어 이정현까지 3점슛을 꽂아 71-60으로 다시 11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